The Shack
W.M. Paul Young | 한은경 옮김
나는 빛이고 선해요. 나는 사랑이고 내 안에는 어둠이 없어요. 빛과 선은 실제로 존재하죠. 그러나 나에게서 떨어져 나가면 당신은 어둠 속으로 빠져들게 돼요. 독립을 선언하면 결국 악에 이를 뿐이에요. 나에게서 떨어지면 자신에게만 의지해야 하니까요. 당신이 나, 즉 생명에서 분리되면 죽음이 찾아오겠죠.
미시는 보호받을 권리가 없었나요? 없었어요. 아이는 사랑받기 때문에 보호받는 것이지 처음부터 보호받을 권리가 있는 건 아니에요.
권리란 애써 관계를 만들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내세우는 개념이죠… 하지만 내가 권리를 포기하면… 당신은 내 안에서 사는 경이로움과 놀라운 경험에 대해 알게 되겠죠… 예수는 어떤 권리도 주장하지 않아요. 그는 기꺼이 봉사하는 자가 되어 파파와의 관계 속에서 살죠. 그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헌신함으로써, 당신이 권리를 주장하지 않고도 충분히 자유롭게 살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주었어요.
대부분의 여자들은 남자들을 통해 욕구를 충족하고, 안전을 제공받고, 정체성을 보호받아왔던 것을 그만두고 나에게 돌아오기가 힘들거예요. 또 대부분의 남자들은 자신의 일을 통해 힘과 안정과 의미를 추구하던 것에서 전환해서 나에게 돌아오기가 힘들겠죠… 남자건 여자건 독립적인 인간의 손에 쥐어진 권력은 타락하게 마련이니까요.
사랑과 마찬가지로 순종 역시 쉬운 일이 아니에요. 특히 당신만의 의지로는 되지 않아요. 당신 안에 내 생명을 머물게 하지 않고서는 당신은 아내나, 자녀, 또는 파파를 포함해서 그 누구에게도 순종할 수 없어요… 나를 따른다는 것은 ‘예수처럼’ 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독립성이 소멸된다는 뜻이죠. 생명, 진정한 생명, 바로 나의 생명을 당신에게 주려고 내가 왔어요. 우리는 당신 안에서 우리 삶을 살 것이고, 당신은 우리 눈을 통해서 보고, 우리 귀로 듣고, 우리 손으로 만지고, 우리처럼 생각하게 돼요. 하지만 우리는 당신에게 그런 통합을 절대로 강요하지 않아요. 당신 편한 대로 해요. 시간은 우리 편이니까요.
케이트나 그 어떤 아이라도 자신에게 잘못을 저질렀다고 해서 영원히 지옥에서 살라고 선고 할 수는 없다… 아이들이 한 일 때문이 아니라, 아이들에 대한 사랑 때문에 그럴 수 없는 것이다.
당신은 교회를 마치 당신이 사랑하는 여인처럼 말하는데, 그렇다면 난 아직 그녀를 못 만난 것 같네요… 맥, 그건 당신이 인간이 만든 체제인 제도를 보기 때문이죠. 나는 그런 걸 세우러 온 게 아니에요. 나는 사람들과 그들의 삶을 봐요. 교회란 나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의 살아 숨 쉬는 공동체이지 어떤 건물이나 프로그램이 아니에요.
소박하게 나누는 삶과 모든 관계들에 대해 생각해봐요.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일, 바로 이 일을 주변 사람들과도 나누는 것이죠. 나의 교회는 인간에 대한 것이며 삶이란 결국 관계에 대한 것이랍니다. 당신들이 세울 수 있는 게 아니에요… 맥의 머리속에 수많은 질문들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지나치게 간단하지 않은가!… 인간들이 방황하며 독립성만 주장하다가 이 간단한 것을 복잡하게 만들어버린 것일까?… 맥, 전부 이해할 필요는 없어요. 나와 함께 있기만 해요.
진심으로 이해하고 싶어요. 지금까지 익숙하게 알아온 선의의 종교와 당신의 생각이 너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아무리 좋은 의도라 해도 종교기관이 사람들을 집어삼킬 수 있다는 걸 알아야죠… 내 이름으로 이루어지는 것들 중에는 나와 아무 관계가 없는 것도 많아요. 또 의도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내 목적과 정반대되는 것도 있고요… 당신은 종교와 제도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군요?… 나는 제도를 창조하지 않았어요. 지금까지도 아니었고 앞으로도 아닐 거예요… 결혼 제도는요? 결혼은 제도가 아니라 관계죠… 방금 말한 대로 나는 제도를 창조하지 않았어요. 그건 하나님 흉내를 내고 싶어하는 자들의 소관이에요. 나는 종교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요… 정치나 경제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죠… 내가 왜 좋아해야 하죠? 이 셋은 지구를 파괴하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기만하는, 인간이 만들어낸 공포의 삼위일체죠. 인간이 직면하고 있는 정신적인 고통이나 근심 중에서 이들과 관련되지 않는 것이 뭐가 있죠?… 간단히 말해서 이런 공포는 안전과 통제에 대한 환상을 지지하기 위해 이들이 사용하는 도구죠. 사람들은 불확실한 것과 미래를 두려워해요. 제도나 구조, 이념은 확실성과 안전이 없는 곳에서 그것을 부여잡으려 하는 헛된 노력이죠. 도두 거짓이에요! 체제는 당신을 보호하지 못해요. 오직 나만이 할 수 있어요… 맥, 나는 행동 강령을 내리려고 여기 온 게 아니에요. 정반대죠. 나는 당신에게 완전한 삶, 그러니까 나의 생명을 주려고 왔어요… 성장해가는 관계를 단순하고 순수하게 즐기는 것이라고 할까요?
당신을 신뢰하지 않는 사람을 구하기란 몹시 힘들죠… 내가 당신에게 부탁할 건 그뿐이에요. 당신이 가라앉기 시작할 때 내가 당신을 구하게 해줘요… 당신이 가진 가장 작은 것들을 나에게 계속 주면 돼요. 그러면 우리는 그것이 성장하는 모습을 함께 볼 수 있을거에요… 나는 당신이 할 수 있는 만큼 나를 신뢰하고, 나와 당신이 나누고 있는 사랑의 방식대로 주변 사람들을 사랑하며 성장하기만을 바랄 뿐이죠. 그들을 변화시킨다거나 확신시키는 건 당신이 할 일이 아니에요. 당신은 어떤 의무도 없이 자유로이 사랑하면 돼요.
맥, 참담한 비극에서 놀라운 선을 행했다고 해서 내가 그 비극을 연출했다는 뜻이 성립되지는 않아요. 내가 어떤 것을 이용했다고 해서 내가 그 일을 초래했다거나 혹은 내 목적을 이루기 위해 그 일을 필요로 했다고는 생각하지 말아요. 결국 당신은 나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갖게 될 뿐이니까요. 은혜가 꼭 고통의 도움을 받아서 존재하는 것은 아니에요. 고통이 있는 곳에서 여러 가지 색채의 은혜가 발견되는 것뿐이죠.
슬픈 이야기 아닌가요? 예수는 내가 누구인지 보여주려고 왔는데 사람들은 대부분 예수만을 믿어요… 종교인들은 자신이 옳다고 판단하는 것들을 설득하려 할 때는 근엄한 신을 필요로 하지만 용서가 필요해지면 예수에게 달려가요.
당신은 고통을 이용해서 강제로 사람들을 돌아오게 만드나요?… 내가 그런 식으로 행동할 수 있으리라고 믿는 당신의 생각조차 이미 용서했어요. 실재에 대한 자신의 관념에 사로잡혀서 자신만의 판단을 확신하는 당신으로서는 누가 진정한 사랑과 선인지에 대해 상상하는 것은 물론이고, 인식하는 것조차 버겁겠죠. 진정한 사라은 절대로 강요하지 않아요… 내가 당신의 말을 제대로 이해했다면, 이기주의는 궁극적으로 우리를 환각의 파국으로 몰고 가고, 우리로 하여금 당신을 찾게 만들겠죠. 바로 그런 이유 때문에 당신이 이 세상 모든 악을 방관하고 있는 것 아닌가요?… 그렇게 간단하기만 하면 좋겠어요. 사람들은 일어나지 않은 일을 보지 못하기 때문에 내가 이 세상을 어떤 두려움에서 구했는지 아무도 몰라요. 모든 악은 독립성에서 흘러나오고 독립성은 당신의 선택이었죠. 내가 당신들의 선택을 간단히 철회시키고 만다면, 당신이 아는 세계는 존재를 멈추고 사랑은 의미를 잃고 말겠죠. 이 세계는 내가 아이들을 악에서 지켜줄 수 있는 놀이터가 아니에요. 악은 당신들이 내게 가져다준 이 시대의 혼란이지만, 내겐 최종 결정권이 없어요. 이제 악은 내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 나를 따르는 사람들과 따르지 않는 사람들 모두를 오염시키고 있어요. 내가 사람들이 택한 결과를 거둬들인다면 사랑의 가능성도 파괴되고 말겠죠. 강요된 사랑은 사랑이 아니니까요… 당신이 이해하는 것과 상관없이 당신과 천지창조는 놀라운 일이에요. 당신은 상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훌륭한 존재죠. 당신이 파괴적이고 무시무시한 선택을 했다고 해서 당신의 고유한 존재가 존중을 덜 받게 되는 것은 아니에요. 당신은 나의 창조의 정점이자 내 애정의 중심이죠.
매켄지, 나와 당신의 안락을 내 목적으로 삼은 적은 한번도 없었어요. 내 목적은 오로지 사랑을 표현하는 것뿐이죠. 죽음에서 생명을 만들려는 것이 나의 목적이에요. 부서진 데서 자유을 가져오고 어둠을 빛으로 바꾸는 것이 나의 목적이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철저한 비극의 세계 한가운데로 밀어 넣는다 하더라도 이 모든 것을 펼칠 수밖에 없어요.
당신이 우리와 분리된 채 살아갈 때 그 약속은 헛되다는 점을 잊지 말아요. 예수는 율법이 요구하는 바를 내려놓았어여요. 이제 율법에는 비난하거나 명령할 힘이 더 이상 없어요. 예수야 말로 약속이자 이행이죠… 내가 더 이상 규칙을 지킬 필요가 없다는 뜻인가요?… 그래요. 당신은 예수 안에서 어떤 법에도 지배되지 않아요. 그 안에선 모든 것이 합당하죠… 자유를 두려워하는 자들은 우리가 그들 안에 살 수 있다는 걸 믿지 못해요. 율법을 지키려고 노력한다는 것은 독립성을 선언하고 통제를 지속한다는 뜻이니까요… 난해한 표현을 이용해서 규칙을 강화하는 것은 불확실성에서 확실성을 이끌어내려는 헛된 시도에 불과하죠. 당신이 생각하는 바와는 달리 나는 불확실성을 아주 좋아해요. 규칙은 자유를 가져오기는커녕 남을 비난하는 힘만 갖고 있어요… 아! 그러니까 책임이나 기대는 우리가 더 이상 스스로를 지배하지 못하는 규칙의 또 다른 형태라는 건가요? 내가 제대로 이해했나요?
네가 어떻게 그럴 수 있겠어? 어젯밤 넌 네 아버지를 용서했어. 하지만 네 아버지가 너에게 한 일을 잊을 수 있겠어?… 용서한다고 해서 네가 그 사람들을 신뢰하게 된다는 건 절대로 아니야. 하지만 마침내 그들이 고백하고 회개한다면, 그들과의 사이에 화해의 다리를 놓게 하는 기적을 네 마음속에서 발견하게 될 거야. 지금은 이해할 수 없겠지만, 그 길은 완벽한 신뢰를 회복시키는 기적으로 이어질 때도 있지… 당신 말을 이해할 것 같아요. 하지만 내가 용서해주면 그 사람은 자유롭게 풀려나겠죠. 대체 그 사람이 저지른 짓을 내가 어떻게 봐주죠?… 용서는 어떤 것을 봐주는 게 아니야. 그 사람은 절대로 자유로 울 수 없어. 또 여기서 네가 정의를 행사할 의무는 없지. 그건 내가 알아서 할 일이야. 또 미시는 그를 이미 용서했어. 미시가요? 어떻게 그 아이가? 그 아이안에 내가 거하기 때문이지. 그것만이 진정한 용서가 이루어질 수 있는 방법이야. 파파, 도와주세요, 도와줘요! 뭘 해야 하죠? 어떻게 그를 용서하죠? 그에게 말해. 맥은 결코 보고 싶지 않았던 사람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고개를 들었으나 아무도 없었다.
마지막 책장을 덮은 후에도 감동의 여운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한 편의 진정성 있는 이야기 속에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저자가 후기에서 단지 소설일 뿐이라고 밝히지 않았다면, 저 역시 많은 사람들처럼 맥을 만나기 위해 오레곤으로 가는 비행기표를 진지하게 고민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저자인 폴 영을 통해 마치 아버지께서 저에게 전하고 싶으셨던 이야기를 듣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충성이라는 막연한 감정으로만 아버지를 대했던 저에게, ‘사랑’이라는 단어가 관계 속에서 빚어지는 것임을 새로운 의미로 깨닫게 해 준 것 같습니다.
이야기의 감동에 젖어 마음이 먹먹해진 조용한 이른 아침, 손님이 왔음을 알리는 차임벨 소리에 고개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문 앞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가끔 센서가 오작동하는 경우가 있어 그러려니 하고 있었는데, 그때 어디선가 오리 한 쌍이 어기적거리며 뒤뚱뒤뚱 가게 안으로 들어서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청둥오리 한 쌍이었습니다. 푸르고 노란 색깔이 화려한 수컷과 진한 암갈색의 암컷. 항상 가게 문을 열어 놓았지만, 이런 일은 처음이었습니다. 이상하면서도 묘한, 그리고 상쾌하고 기분 좋은 순간이었습니다.
저는 다정해 보이는 그 청둥오리 한 쌍을 밖으로 내보내고 돌아서려 했지만, 그들은 난처하게도 다시 가게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때 한 손님이 들어섰고, 그 오리들을 보고는 "Mallard"라고 하며 전에 이런 일이 있었느냐고 물었습니다. 제가 일하는 동안에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광경이었습니다. 그 손님은 저를 대신해 오리들을 밖으로 내보내 주었고, 저는 혹시 그 오리들이 다시 들어오지 않을까 싶어 잠시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정말로 그들은 다시 들어올 생각이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제가 막아서자 주춤거리던 오리 한 쌍은, 아무래도 더 이상 들어가는 것이 어렵겠다고 판단했는지 마침내 힘차게 날갯짓을 하며 아직 동이 완전히 트지 않은 회색빛 하늘 속으로 날아갔습니다.
그날 이른 아침, 청둥오리 한 쌍과의 짧은 만남은 뜻밖이었지만, 왠지 모르게 기분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Even after closing the final page of the book, the lingering emotions of deep impression did not fade easily. I even shed tears while reading this heartfelt story. If the author had not clarified in the epilogue that it was merely a novel, I might have seriously considered purchasing a plane ticket to Oregon, just like many others, in hopes of meeting Mack.
Through Paul Young, I felt as if I had received the message my father had always wanted to convey to me. Until now, I had approached my father with vague feelings of loyalty, but this book allowed me to understand the word ‘love’ in a completely new way—one that is shaped through relationships.
One quiet early morning, as I was still immersed in the emotions of the story, the chime of the doorbell signaled the arrival of a customer. I looked up, but there was no one in sight. Since the sensor sometimes malfunctioned, I initially thought nothing of it. However, at that moment, I saw a pair of ducks waddling into the store. To be precise, they were mallards—a male with brilliant blue and yellow hues and a female with deep brown plumage. Although I had always kept the store’s door open, such an occurrence had never happened before. It was a strange yet intriguing, refreshing, and pleasant moment.
I gently ushered the affectionate-looking mallard pair outside and was about to turn away when, unexpectedly, they re-entered the store. Just then, a customer walked in, noticed the ducks, and identified them as "mallards," asking if this had happened before. Of course, since I had started working at the store, this was the first time I had seen such a sight. The customer kindly helped me guide the ducks back outside, but I decided to watch them for a moment, wondering if they would attempt to come in again.
It truly seemed like they intended to return. Hesitating at my barrier, the mallards appeared to realize that re-entering was no longer an option. At last, they flapped their wings powerfully and soared into the still-gray morning sky, where dawn had yet to fully break.
That early morning, the brief encounter with the mallard pair was completely unexpected, yet for some reason, it left me with a warm and delightful fee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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