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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wing posts from April, 2025

모차르트(Mozart) - 클라리넷 협주곡 가장조, K. 622의 2악장 아다지오(Clarinet Concerto in A major, K. 622: II. Adagio)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은 1791년에 작곡된 작품으로, 그가 생전에 남긴 마지막 협주곡이자 유일한 클라리넷 협주곡입니다. 이 곡은 모차르트의 오랜 친구이자 당대 최고의 클라리넷 연주자였던 안톤 슈타틀러(Anton Stadler)를 위해 쓰였으며, 그의 따뜻하고 섬세한 음색에 깊은 인상을 받은 모차르트는 슈타틀러를 위해 여러 곡을 헌정했습니다. 클라리넷 5중주 K. 581 역시 그런 우정의 산물입니다. 클라리넷 협주곡 K. 622는 모차르트가 세상을 떠나기 불과 몇 달 전에 완성된 작품으로, 작곡가의 삶의 마지막 장면을 장식하는 듯한 서정성과 깊이를 품고 있습니다. 특히 2악장 아다지오는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1985)’에 삽입되면서 대중적으로도 널리 알려졌습니다. 영화의 아름다운 자연 풍광과 맞물려 흐르는 이 선율은 보는 이의 마음을 잔잔하게 울리며, 이 곡을 모차르트의 대표작 중 하나로 각인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시드니 폴락 감독의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1985)’는 20세기 초 영국령 동아프리카를 배경으로, 덴마크 출신 귀족 여성 카렌 블릭센의 삶과 사랑, 그리고 그녀의 내면적 성장을 그려낸 서사적인 로맨스 드라마입니다. 카렌 역을 맡은 메릴 스트립과 데니스 핀치 해튼을 연기한 로버트 레드포드는 각각 섬세하고 절제된 연기를 선보이며 영화의 감정선을 우아하게 이끌어갑니다. 이 영화는 그 예술성과 완성도를 인정받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시드니 폴락), 각색상 등 주요 부문을 석권했지만, 개인적으로는 같은 해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컬러 퍼플(1985) 에 더 마음이 기울었습니다. 때로는 상의 유무와 상관없이, 마음을 움직이는 작품이 따로 있는 듯 합니다. 🎵 모차르트 클라리넷 협주곡 가장조, K. 622 Mozart’s Clarinet Concerto , composed in 1791, stands as the final concerto he wrote before his death, and notably, his only co...

미스 셀리의 블루스[시스터] ‘컬러 퍼플’ 사운드트랙 중에서(Miss Celie's Blues[Sister] from 'The Color Purple' Soundtrack)

  미스 셀리의 블루스[시스터] ‘컬러 퍼플’ 사운드트랙 중에서(Miss Celie's Blues[Sister] from 'The Color Purple' Soundtrack) 1986년은 시드니 폴락 감독의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1985)’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해이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더 선호하는 작품인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컬러 퍼플(1985)’이 아쉽게도 같은 부문에서 고배를 마신 해로 기억됩니다.  컬러 퍼플은 1900년대 초반 미국 남부 조지아주의 가난한 흑인 마을을 배경으로, 오랜 세월 억압 속에서 살아온 여성 셀리 해리스(우피 골드버그 분)의 삶과 그녀의 자아 발견, 그리고 여성들 간의 연대를 감동적으로 그려낸 서사극입니다.  영화 속에서 '미스 셀리의 블루스(시스터)'라는 노래를 부른 이는 실제로는 가수 타타 베가였지만, 극 중에서 셀리와 깊은 유대감을 나누며 연대를 보여준 슈그 에이버리 역의 마가렛 에이버리가 이 노래를 부르는 장면으로 많은 이들의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이 곡은 저 개인에게도 각별한 의미를 지닌, 매우 애정하는 스탠다드 넘버 중 하나입니다. 🎵 미스 셀리의 블루스(시스터) ‘컬러 퍼플’ 사운드트랙 중에서  1986 was the year when Sydney Pollack’s film Out of Africa (1985) won the Academy Award for Best Picture. However, for me personally, it is also remembered as the year when The Color Purple (1985), a film I much prefer, sadly went unrecognized in that same category. Set in a poor African-American community in rural Georgia in the early 1900s, The Color Purple is...

최대한 간추려본 중동지역의 역사 이야기 02(A Brief History of the Middle East, Part 02)

최대한 간추려본 중동지역의 역사 이야기 02 약 1,000년 동안(기원전 6세기부터 서기 7세기 중반까지) 중동 지역의 광범위한 영역을 지배한 페르시아인은 메디아 왕국을 시작으로 역사에 본격적으로 등장합니다. 메디아 왕국은 기원전 9세기에 앗시리아 기록에 처음 언급되며, 기원전 7세기부터 기원전 6세기 중반까지 오늘날 이란 북서부 지역인 메디아 지역에 거주했던 고대 페르시아계 민족입니다. 메디아인은 자체 문자를 남기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에 대한 정보는 주로 앗시리아, 바빌로니아, 아르메니아, 그리스의 역사 기록과 일부 고고학적 유적을 통해 알려져 있습니다. 메디아 왕국은 신바빌로니아 왕조와 함께 기원전 7세기 후반부터 기원전 6세기 초반까지 공존했으며, 특히 앗시리아 제국의 멸망이라는 공동 목표 아래 강력한 동맹을 맺었습니다. 이들은 연합군을 구성해 앗시리아를 공격하였고, 기원전 612년에는 앗시리아의 수도 니네베를 함락시키며 제국을 몰락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앗시리아 제국이 무너진 후, 메디아와 신바빌로니아는 그 영토를 분할했습니다. 일반적으로 메디아는 북부와 동부 지역을, 신바빌로니아는 남부 메소포타미아와 서부 지역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통적인 기록에 따르면 메디아 왕국의 영토는 서쪽의 아나톨리아에서 동쪽의 중앙아시아까지 뻗어 있었고, 신바빌로니아 왕조는 유프라테스와 티그리스 강 유역, 곧 오늘날의 이라크를 중심으로 아라비아 반도 북서부까지 영향을 미쳤습니다. 처음에는 우호적 관계를 유지했지만, 시간이 흐르며 두 왕국 사이에는 미묘한 긴장감이 감돌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아시리아의 유산을 둘러싼 경쟁 구도가 형성되며 관계가 복잡해졌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양국은 정치적 동맹을 강화하기 위해 왕실 혼인을 추진했습니다. 신바빌로니아 왕 나보폴라사르의 아들 네부카드네자르 2세(느부갓네살)는 메디아의 공주 아미티스와 혼인함으로써 양국의 결속을 다졌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정치적 결속도 새롭게 부상한 강대국, 페르시아의 부흥을 막지는 ...

인간 면역 체계(The human Immune System)

  인간 면역 체계 인간의 면역 체계는 박테리아, 바이러스, 곰팡이, 기생충 등 다양한 유해 생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기 위해 설계된, 놀랍도록 정교하고 정밀한 방어 시스템입니다. 일종의 생체 방위군이라 할 수 있으며, 외부의 위협을 식별하고 제거하기 위해 끊임없이 활동합니다. 이 복합적인 시스템은 수많은 세포, 조직, 기관이 유기적으로 협력하여 하나의 조화로운 네트워크를 이루고 있습니다. 면역 체계는 크게 선천성 면역과 적응성 면역, 두 가지 축으로 나누어집니다.  선천성 면역은 태어날 때부터 갖추어진 방어 기제로, 외부 침입자에 대해 신속하면서도 비특이적인 방식으로 대응합니다. 다시 말해, 특정 병원체에 관계없이 전반적인 방어 반응을 일으키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체계에는 피부나 점막과 같은 물리적 장벽, 그리고 병원균을 탐식하여 제거하는 식세포와 같은 면역 세포가 포함됩니다. 염증 반응 또한 이 선천성 면역의 일환으로, 감염 부위를 국소화하고 면역 세포들을 해당 부위로 빠르게 동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적응성 면역은 시간의 흐름과 함께 발달하는 보다 정밀하고 특이적인 방어 체계입니다. 다양한 병원체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서 몸은 그에 맞는 맞춤형 반응을 형성하게 되며, 이 과정에서 림프구라 불리는 특수한 면역 세포들이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합니다. B 세포는 병원균의 특정 항원을 인식하고, 이를 무력화하거나 제거하도록 항체를 생성합니다. T 세포는 역할에 따라 면역 반응을 조율하는 보조 T 세포와 감염된 세포를 직접 파괴하는 세포 독성 T 세포로 나뉩니다. 적응성 면역의 가장 큰 강점은 바로 ‘기억’ 기능입니다. 한 번 겪은 감염을 기억하여, 동일한 병원균이 다시 침입할 경우 훨씬 빠르고 효과적인 반응을 보일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러한 원리를 바탕으로 한 것이 바로 백신입니다. 병원체를 약화시키거나 비활성화된 형태로 신체에 미리 노출시킴으로써, 질병을 유발하지 않으면서도 면역력을 길러주는 방식입니다. The human Immune...

최대한 간추려본 중동지역의 역사 이야기 01(A Brief History of the Middle East, Part 01)

최대한 간추려본 중동지역의 역사 이야기 01 메소포타미아는 오늘날의 이라크를 중심으로 시리아, 터키, 이란 일부 지역을 포함하는,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 사이의 비옥한 지역을 가리킵니다. 이곳은 고대 수메르인들의 터전이었으며, ‘메소포타미아’라는 이름은 고대 그리스어로 “두 강 사이의 땅”을 의미합니다. 수메르 문명: 최초 문명의 탄생 기원전 4천년기 후반부터 기원전 2천년기 초까지, 메소포타미아 남부에서는 수메르 문명이 번성했습니다. 오랫동안 수메르는 ‘인류 최초의 문명’으로 여겨져 왔지만, 최근 고고학적 연구는 이보다 이른 문명의 존재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메르는 문자, 도시 국가, 법률 등 문명의 핵심 요소를 가장 먼저 발전시킨 사례 중 하나입니다. 특히, 인류 최초의 문자 체계 중 하나인 ‘쐐기 문자’는 수메르에서 탄생하여 역사 기록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습니다. 고바빌로니아: 함무라비와 법의 기틀 기원전 2000년경, 아모리인을 비롯한 셈족 계통의 민족들이 이 지역에 유입되면서 수메르 문화는 점차 쇠퇴하고, 그 자리를 고바빌로니아 왕국이 이어받습니다. 기원전 19세기경 바빌론을 중심으로 세워진 이 국가는 함무라비 왕 시대(기원전 18세기)에 전성기를 맞이하며, 282조로 구성된 함무라비 법전을 제정하여 사회 질서를 확립합니다. 그러나 기원전 1530년경 고바빌로니아의 멸망 이후, 메소포타미아는 여러 민족이 충돌하는 혼란의 시기로 접어듭니다. 수난과 지배의 역사 비옥한 지리와 경제적 부유함은 메소포타미아를 문명의 중심지로 만들었지만, 동시에 외세의 침략을 끊임없이 불러왔습니다. 신바빌로니아와 바빌론 유수 기원전 586년, 남유다 왕국이 신바빌로니아에 멸망하면서 많은 유대인이 바빌론으로 강제 이주되어 고된 노역을 강요받는 ‘바빌론 유수’의 시기를 겪습니다. 이 포로 생활은 신바빌로니아가 페르시아 제국(아케메네스 왕조)에 의해 멸망할 때까지 계속되었습니다. 성경에서는 이 제국을 ‘바사’라고 표현합니다. 신바빌로니...

모차르트(Mozart) - 피아노 협주곡 제21번 2악장(Piano Concerto No. 21 in C major, K. 467 – 2nd movement (Andante)

1967년작 영화 ‘엘비라 마디간’ 은 순수하고도 운명적인 사랑의 아름다움을 그려내는 동시에, 그 사랑이 부딪히는 사회적 현실의 냉혹함을 섬세하게 담아낸 작품입니다. 귀족 출신 기병 장교 식스틴 스파레 중위는 휴가 중 우연히 서커스단의 줄타기 곡예사 엘비라 마디간과 운명적인 사랑에 빠집니다. 유부남이자 자녀까지 있는 그는 엘비라에게 깊이 매료되어 결국 가정을 버리고 그녀와의 도피 생활을 선택합니다. 두 사람은 스웨덴의 아름다운 시골에서 한때 행복한 나날을 보내지만, 곧 경제적 어려움과 사회적 고립에 직면하게 됩니다. 끝내 절망에 빠진 식스틴은 엘비라와 함께 동반 자살을 택하며, 두 사람은 자연 속에서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합니다. 19세기 후반의 스웨덴은 엄격한 계급 사회였으며, 군대, 특히 장교는 높은 사회적 지위와 특권을 지닌 존재로 여겨졌습니다. 장교는 주로 상류층 자제들로 구성되었고, 이들은 사회적 엘리트로서 존경과 위신을 누렸습니다. 당시 사회는 보수적인 가치관과 엄격한 도덕률이 지배적이었으며, 불륜과 같은 사회적 금기는 강한 비난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여성의 사회적 지위 역시 매우 제한적이었습니다. 여성은 가정 내 역할에 충실해야 했고, 사회적 활동이나 직업 선택의 자유는 극히 제한되었습니다. 특히 서커스단의 줄타기 곡예사와 같은 직업은 천시되었으며, 여성으로서 독립적인 삶을 꾸리는 데 큰 제약이 따랐습니다. 엘비라 마디간 또한 이러한 사회적 편견 속에서 살아가던 인물로, 그녀와 식스틴의 관계는 당대 사회에서 용납될 수 없는 사랑이었습니다. 영화 ‘엘비라 마디간’ 에서 젊은 장교가 겪는 내면의 갈등과 극단적인 선택은 바로 이러한 시대적 배경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두 사람의 사랑은 사회적으로 허용되지 않았으며, 식스틴이 속한 계급과 지위는 그의 갈등을 더욱 심화시켰습니다. 이 영화는 대사보다 아름다운 영상미와 음악을 통해 인물의 감정과 상황을 섬세하게 전달합니다. 특히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제21번 2악장의 선율은 영화 전반에 흐르며, 두 사람의 순수...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Sergei Prokofiev) - ‘로미오와 줄리엣(Romeo and Juliet)’ Op. 64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의 대표작 중 하나인 발레곡 ‘로미오와 줄리엣’ Op. 64는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불후의 명작을 바탕으로 탄생한 작품입니다. 이 발레는 셰익스피어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프로코피예프 특유의 강렬하고 아름다운 음악으로 재탄생시켜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주요 발레 레퍼토리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작품은 이탈리아 베로나를 무대로, 오랜 앙숙인 몬태규 가문의 아들 로미오와 캐퓰렛 가문의 딸 줄리엣의 운명적인 만남과 비극적인 사랑을 그립니다. 무도회에서 첫눈에 반한 두 사람은 가문의 격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비밀리에 결혼하지만, 캐퓰렛가의 티볼트의 죽음과 로미오의 추방으로 인해 파국으로 치닫습니다. 로렌스 신부의 도움으로 죽음을 가장한 줄리엣은 무덤에 안치되고, 이 사실을 오해한 로미오는 스스로 목숨을 끊습니다. 깨어난 줄리엣은 싸늘하게 식어버린 로미오를 발견하고 절망하여 단검으로 생을 마감합니다. 마침내 두 가문은 젊은 연인의 비극적인 죽음 앞에서 묵은 감정을 풀고 화해합니다. 프로코피예프는 이 발레에서 등장인물의 개성과 섬세한 감정선, 그리고 극적인 사건의 흐름을 다채로운 음악 언어로 섬세하게 그려냈습니다. 몬태규가와 캐퓰렛가의 첨예한 갈등, 로미오와 줄리엣의 애절한 사랑과 깊은 고뇌, 티볼트의 불같은 성격 등을 강렬한 리듬, 아름다운 선율, 풍부한 관현악 편성을 통해 효과적으로 표현했습니다. 특히 널리 알려진 "기사들의 춤"은 웅장하고 위협적인 분위기를 통해 두 가문의 뿌리 깊은 대립을 상징적으로 드러냅니다. 🎶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 ‘로미오와 줄리엣’ Op. 64 중 1막 ‘기사들의 춤’ One of Sergei Prokofiev’s most renowned works, the ballet “Romeo and Juliet” , Op. 64, is based on the timeless masterpiece by William Shakespeare . This ballet reimagines Shakespeare’s tr...

백설춘향전

  백설춘향전 용현중 장편소설 2010년에 개봉한 영화 ‘방자전’ 은 전통 고전소설 ‘춘향전’ 에서 조연이었던 방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사극 영화입니다. 원작과는 달리, 이 작품에서는 방자와 춘향이 서로 연모하는 사이로 그려지며, 익숙한 이야기 구조를 새롭게 비틀고 있습니다. 용현중 작가의 ‘백설춘향전’ 역시 흥미로운 상상력으로 ‘춘향전’ 을 재해석한 작품입니다. 이 소설은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사실을 바탕으로 춘향전의 전통적인 소재에 북유럽의 구전 동화 ‘백설공주’ 의 설정을 접목시켜, 조선 궁중의 비화를 새롭게 엮은 독창적인 이야기입니다. 작가는 기발한 상상력을 통해 숙종이 폐비 민씨(인현왕후)를 서인으로 강등시키고 희빈 장씨(장옥정)를 중전으로 삼았던 실록 속 이야기를 기반으로, 전통 춘향전의 인물들—춘향, 이몽룡, 변학도—그리고 난쟁이, 독이 든 사과 등의 요소를 교묘하게 결합하여 색다른 서사를 만들어 냅니다. ‘춘향전’ 속 춘향의 본래 이름은 성춘향이지만, 백설춘향전에서는 춘향이 한때 난쟁이들과 함께 생활하다가 그들의 지도자인 양반 최명관의 수양딸이 되어, 그의 성을 따라 ‘최씨’ 로 불리게 됩니다. 나라를 이끌 인재를 찾던 숙종은 귀향 중이던 최명관을 찾아가 관직에 복귀해 줄 것을 간청하지만, 최명관은 끝내 이를 거부하고 자신의 수양딸인 최씨(춘향)를 궁으로 들여보냅니다. 이후 최씨는 폐비 민씨(인현왕후)와 희빈 장씨(장옥정) 사이에서 숙종의 총애를 받으며 궁중에서 입지를 다지고, 결국 왕의 아이를 출산하게 됩니다. 그러나 독이 든 사과의 후유증으로 끝내 목숨을 잃고 맙니다. 그녀가 낳은 아이는 훗날 희빈 장씨(장옥정)의 소생인 경종 다음으로 왕위에 오르게 되며, 바로 조선 제21대 왕 영조입니다. 실제 기록에 따르면, 숙빈 최씨는 조선 제19대 왕 숙종의 후궁이자 제21대 왕 영조의 생모입니다. 그녀는 궁녀도 아닌 무수리 출신으로, 허드렛일을 맡는 하층 신분이었습니다. 전해지는 설에 의하면, 12세의 나이에 인현왕후를 따라 궁에 들어왔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