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만들어진 위험
리처드 도킨스(Richard Dawkins) | 김명주 옮김
왜 신을 믿는냐고 물으면 많은 사람들이 ‘성서 때문에’, 그리고 ‘성서는 우리가 선하게 살도록 돕는 책이기 때문’ 이라고 답한다. 도킨스는 그 이유가 왜 합당하지 않은지 차례차례 밝혀나간다. 그동안의 역사에서, 그리고 세계 모든 곳에서 무수히 많은 신이 숭배를 받아왔는데 왜 당신이 믿는 신만이 옳은가?
도킨스는 자신이 믿지 않는 신이 누구인지 분명하게 밝힌다. “우주를 설계할 만한 과학적, 수학적 지능을 가지고 있고, 세상 모든 존재의 생각과 기도를 들을 여력이 있으며, 그 존재들의 선행과 죄에 일일이 신경 쓰고, 사후에 상을 내리거나 처벌하는 존재.”
이 책의 원제는 ‘Outgrowing God’ 이다. outgrow 는 성장하고 성숙해지면서 어떤 생각이나 습관을 버린다는 뜻이다.
성장하고 성숙해지면서 어떤 생각을 버리거나 교정해야 한다는 말은 언뜻 당연하게 들리지만, 그 범위를 넓혀 보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오랜 시간 무의식 깊이 자리 잡은 신념이나 사고방식을 단순히 말처럼 쉽게 바꾸거나 바뀌어 질 수 있을까? 특히, 사후 세계처럼 인간이라면 누구도 경험해 보지 못한 문제를 다루는 종교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원시 시대부터 수백만 년 동안 조상의 DNA를 통해 끊임없이 이어지고 정교하게 다듬어진 신화적 추상의 구체적 형태화를 뒤엎을 수 있을까? 그리고 만약 이를 부정하는 과정에서조차 두려움을 느낀다면, 도킨스가 말하는 ‘성장하고 성숙한 인간’이 되는 길은 한없이 멀어 보인다.
By Richard Dawkins
The idea that one should abandon or correct certain beliefs as they grow and mature may seem obvious at first, but when examined more broadly, it is by no means an easy task. Can deeply ingrained beliefs and thought patterns, embedded in the unconscious over a long period of time, be changed as easily as words suggest? This is especially true in the case of religion, which deals with the afterlife—something no human has ever experienced.
Can the concretized form of mythological abstractions, refined and passed down through countless generations via ancestral DNA over millions of years since the primitive era, be completely overturned? And if one feels fear even in the mere process of questioning or denying them, then the path to becoming the "mature and evolved human" that Dawkins describes seems endlessly dist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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