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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wing posts from October, 2010

팬티 입문학

  저자: 요네하라 마리 | 노재명 옮김. ‘인간의 사고력과 상상력은 개인적인 체험에 따라 한정된다.’ "Human thinking and imagination are limited by individual experiences." 일본문화를 알아가면서 역설적이게도 ‘미친 사람’ 들이 많다는 점이 가장 부러웠습니다. 일본의 문화는 대개 ‘미친 사람’ 들의 문화이며, 그 문화는 어느 획일적인 기준에 의해 평가되지 않습니다. 타인을 타인으로 인정하고 획일적인 잣대를 들이대지 않는 문화, 다양성이 살아있는 문화입니다. As I learned more about Japanese culture, I found it paradoxical that what I envied the most was the sheer number of so-called "crazy people." Japanese culture is, in many ways, shaped by these "crazy people," and it is not judged by a single uniform standard. It is a culture that recognizes others as they are, without imposing rigid criteria—a culture where diversity thrives. 일본인들의 가치 탐구는 유별난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방인의 시선으로 바라보면,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 보기는 하지만 쉽게 무시할 수 있는 것, 혹은 보고, 듣고, 알고는 있지만 도덕적 가치에 어긋날까 봐 일부러 외면하고 싶은 것들에 대한 애착이 돋보입니다. 그리고 이에 따른 세밀한 연구, 실험, 기록이야말로 근대 일본의 다양성을 이끈 큰 원동력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마리의 이 책 또한 그러한 가치 탐구의 연장선에 있는 것이라 여겨집니다.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착용하고 있고, 누구나 한 번쯤은 궁금해했을 법한 속옷의 형태, 역...

용의자 X의 헌신

  저자: 히가시노 게이고 | 양억관 옮김 정말 재미있는 소설입니다. 일본 추리소설에 대한 지식이 전무하여 인터넷을 검색해 보았습니다. 히가시노 게이고… 정말 대단한 작가이군요. 이 소설을 기점으로 그의 이름이 유명해졌다고 하니 충분히 그럴 만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같은 동북아 문화권이라 그런지, 어릴 적 즐겨 읽었던 코난 도일과 아가사 크리스티의 추리소설과는 또 다른 흥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책을 읽을 때 저만의 습관이 있습니다. 많은 양의 독서를 하고 싶은 욕심 때문인지, 언제부터인가 여러 권의 책을 챕터별로 나누어 읽어 오고 있습니다. 마치 중·고등학교 시절 여러 과목을 한 시간 동안 조금씩 공부하던 것처럼 말입니다. 장점이라면 시간이 조금 걸리긴 해도 여러 권의 책을 거의 동시에 끝낼 수 있다는 것이고, 또 많은 것을 해냈다는 착각 속에서 스스로 만족감을 느낄 수도 있다는 점이겠지요. 하지만 단점도 있습니다. 가끔 책들 사이에서 이야기와 문맥의 흐름을 놓쳐 앞의 내용을 다시 확인해야 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극심한 일상의 고단함 속에서, 또 다른 종류의 무게가 오히려 지친 삶의 임시 비상구가 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그것이 어떤 종류의 무게이든지 간에 말입니다. Author: Keigo Higashino | Translated by Yang Eok-gwan This is truly an interesting novel. Having no prior knowledge of Japanese mystery novels, I decided to search the internet. Keigo Higashino… what an incredible author. I read that this novel was the turning point that made his name widely known, and I can completely understand why. Perhaps because we share...

살파랑, 殺破狼, SPL (2005)

  살파랑, 殺破狼, SPL (2005) 감독: 엽위신 배우 견자단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입니다. 한국에서의 인지도는 다소 낮은 편이지만, 중화권에서는 여느 홍콩 스타 못지않은 영향력을 지닌 배우라는 사실을 씨네21 의 기사를 검색하던 중 알게 되었습니다. 저 역시 무의식적으로 편견을 가진 속물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견자단에 대한 호감이 급상승한 것도 그 기사를 읽은 후부터였으며, 이후 그의 영화 속 액션을 접했을 때 이전에는 느껴보지 못했던 감탄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사물을 바라보는 나 자신의 이기적이고 주관적인 태도를 스스로 반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한다면 다소 과장된 표현일까요? 어찌 되었든, 엽위신 감독의 이 액션 영화는 적당한 무게감을 지니면서도 상당히 흥미로운 작품이었습니다. SPL: Sha Po Lang (2005) Director: Yip Wai-Shun (Wilson Yip) My interest in actor Donnie Yen developed relatively recently. Although his recognition in South Korea is somewhat low, I discovered through an article in Cine21 that he holds a significant presence in the Chinese-speaking world, comparable to other major Hong Kong stars. This realization made me reflect on whether I had unconsciously held a superficial and biased perspective. My admiration for Donnie Yen surged after reading that article, and when I later watched his action scenes in f...

플란다스의 개 (2000)

  플란다스의 개 (2000) 감독: 봉준호 영화의 제목을 선정할 때는 신중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도 대부분의 30~40대 관객이라면 이 제목을 보고 자연스럽게 네로와 파트라슈 가 등장하는 애니메이션 플란다스의 개 를 떠올릴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봉준호 감독은 독특한 소재를 활용하여 이야기를 풀어가는 데 타고난 재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영화 자체가 주는 재미는 그다지 크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한편, 봉준호 감독과 배우 변희봉, 배두나의 인연이 시작된 작품이 바로 이 영화였다는 점이 의미 있게 다가옵니다. Barking Dogs Never Bite (2000) Director: Bong Joon-ho Choosing a movie title requires careful consideration. Most viewers in their 30s or 40s would likely associate this title with the animated series A Dog of Flanders , featuring Nello and Patrasche. Director Bong Joon-ho seems to have a natural talent for crafting stories with unique subject matter. However, the film itself did not offer much in terms of entertainment value. That said, this movie holds significance as the starting point of Bong Joon-ho's collaboration with actors Byun Hee-bong and Bae Doona.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2004)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2004) 감독: 홍상수 홍상수 감독의 영화를 연이어 보다 보니, 배우들의 감정 과잉 대사나 일반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설정들에 다소 당혹스러움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작품을 접할수록 몇 가지 반복되는 특징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특징들은 홍 감독의 영화에서 하나의 패턴처럼 이어지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두 배우가 주고받던 대사 중 한 배우가 특별한 이유 없이 갑자기 상대방에게 소리를 지르는 장면이 종종 등장합니다. 예를 들면, 오랜만에 재회한 선배와 후배가 중국집에서 담소를 나누고 있던 중, 선배가 후배의 아내에 대해 지극히 일반적인 안부를 묻고 칭찬을 건넵니다. 그러자 후배는 갑자기 원망과 욕설을 섞어 "다시는 내 아내를 껴안지 말라"며 소리를 지릅니다. 그런데 그 이후, 두 사람은 아무 일도 없었던 듯 다시 길을 나서 함께 동행합니다. 둘째, 두 배우 외에 여러 명이 함께 등장하는 그룹 신(Scene)에서는 일반적으로 쉽게 할 수 없는 대사들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유지태가 선생의 신분으로 학생들과 함께 술집에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있습니다. 이때 그는 여학생 중 한 명에게 마지막으로 성관계를 가진 시기가 언제인지, 기분이 어땠는지를 묻습니다. 이를 듣고 있던 학생들 중 한 명이 선생의 부적절한 질문에 문제를 제기하지만, 결국 선생의 공세에 밀려 아무 말도 하지 못합니다. 일반적인 현실에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하지만, 만약 이러한 요소들이 홍 감독의 영화적 언어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즉, 일반적으로 쉽게 말할 수 없는 대사와 감정을 통해 감독이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는 방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현실적이지 않지만, 감독이 표현하고 싶은 이야기들—때로는 우리가 듣고 싶어하는 이야기, 혹은 듣고 싶지 않은 이야기—로 구성된 대사들이기 때문에, 평범한 상황 속에서突如突 (돌연한) 격앙과 돌출된 감정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홍 감독...

역사에서 리더를 만나다

  저자: 유필화 역사적으로 유명한 11인의 리더들의 장단점을 통해 본 리더쉽 카운셀링. 한비자 “남이 나를 위해 착하게 굴 것을 기대하지 마라.” 진언이라고 하는 것은 어렵다. 진언을 하는 사람이 충분한 지식을 갖추기가 어려운 게 아니다. 자신의 의견을 말로 표현하기가 어려운 것도 아니다. 터놓고 거침없이 말해버리는 용기를 갖기가 어려운 것은 더더구나 아니다. 진언의 어려움이라 함은 상대방의 마음을 읽은 다음 자신의 의견을 그것에 꼭 맞추는 것, 바로 그것이다. 남에게 진심으로 도움이 되는 조언을 한다는 것이 그 시기와 여건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경험을 통해 알고 있습니다. 춘추전국 시대 말기의 한비자의 의견 또한 그러합니다. 혼란한 시대에 신하로서 용기를 내어 직언을 했지만, 군주의 역린을 건드리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이것 또한 시기와 때를 맞추지 못한 것이니, 결국 어리석은 처지가 되고 말았습니다. 마키아벨리 “부하들을 칭찬하라. 아니면 내보내라.” 변화를 일으키는 작업은 가능하면 빨리 추진해야 한다. 그러한 작업은 언제나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시간이 더 많이 걸린다. 빨리 시행할수록 변화에 반대하는 세력이 이길 확률은 줄어든다. 변화를 가져오려면 어느 정도 인심을 잃을 각오를 해야 한다. 심각하게 변화를 추진하는 사람은 중상모략과 비방에 익숙해져야 한다. 그러려면 용기와 내적인 독립심이 필요하다. 사람들은 이 얘기 더 얘기에 흔들리는 귀가 얇은 사람을 존경하지 않는다. 오히려 강인함과 추진력을 더 높이 평가한다. 변화를 일으키는 데 있어서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끊임없이 그리고 되풀이해서 변화의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 경영자가 아무리 같은 말을 많이 해도 듣는 사람은 어쩌다 한 번 듣는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경영자는 일관성 있는 행동으로 변화의 모범을 보임으로써 직원들에게 확신을 주어야 한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은 지도자라면 누구나 읽어야 할 필독서가 되었습니다. 인간사를 냉정...

빈집 (2004)

  빈집 (2004) 감독: 김기덕 이 영화가 어렵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저 바라봅니다. 이해되지 않는다면 그대로 두고,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는 억지로 풀려 하지 않고 그냥 놔둡니다. 어쩌면 그것이 문제를 해결하는 또 다른 방법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는 일반적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일반적이지 않다는 것은 대중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물론, 대중적인 것이 반드시 일반적이라는 뜻은 아니지만요. 아마 감독도 이 점을 충분히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무슨 문제이겠습니까? 이 작품을 감독이 자신의 세계를 표현하기 위한 예술적 도구로 본다면, 그 자체로 의미가 충분하지 않을까요? 3-Iron (2004) Director: Kim Ki-duk I don’t want to say that this film is difficult to understand. I simply watch it. If something is incomprehensible, I let it be. If I cannot solve a problem right now, I leave it as it is—perhaps that in itself is another way to find a solution. This film is not conventional. And being unconventional may also mean that it is not necessarily commercial. Of course, something being popular does not always mean it is ordinary. The director is surely aware of this as well. But does that really matter? If we view this film as an artistic tool through which the director expresses his own world, then wou...

전우치 (2008)

전우치 (2008) 감독: 최동훈 최동훈 감독의 세 번째 작품입니다. 일부 편집이 매끄럽지 않아 다소 끊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영화 곳곳에서 공들인 흔적이 뚜렷이 드러납니다. 한국형 판타지 영화로서의 완성도 또한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동안 범죄의 재구성 과 타짜 를 통해 뛰어난 각본과 각색 실력을 보여주었던 최동훈 감독은 전우치 에서도 그 장점을 유감없이 발휘하였습니다. 충무로에서 각본을 잘 쓰는 감독으로서의 입지가 더욱 견고해지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영화는 전반적으로 흥미로웠으나, 136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이 예상보다 지루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조금 더 편집하여 속도감을 높였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또한, 한 여배우의 다듬어지지 않은 연기와 짧은 호흡이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한 점도 다소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Jeon Woochi (2008) Director: Choi Dong-hoon This film marks Choi Dong-hoon's third directorial work. While some edits feel slightly disjointed, making the flow less seamless, the meticulous effort put into the film is evident throughout. As a Korean fantasy film, it delivers a satisfying level of fulfillment. Having previously demonstrated his outstanding screenplay and adaptation skills in The Big Swindle and Tazza: The High Rollers , Choi once again showcases his strengths in Jeon Woochi . His presence as a talented screenwriter and director in ...

극장전 (2005)

  극장전 (2005) 감독: 홍상수 혼자만의 홍상수 감독 특별전을 열어, 주말 이틀 동안 그의 작품들로 시간을 채워 나갔습니다. 극장전 을 감상했지만, 솔직히 큰 흥미를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상수 감독의 영화에는 몇 가지 뚜렷한 특징이 있습니다. 독특하면서도 일관된 카메라 워크, 배우들의 대사에 집중하도록 만드는 줌-인 기법, 그리고 한 씬을 촬영할 때 거의 예외 없이 하나의 앵글을 고정하여 활용하는 방식 등이 그렇습니다. 또한, 그의 영화에서 대사는 흥미로운 요소 중 하나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홍 감독의 대사가 매우 현실적이고 예리하다고 놀라워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보다 배우들의 감정이 과하게 드러나는 대사들이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물론 대사 자체는 재미있다고 생각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홍상수 감독이 주로 기용하는 배우들이 대부분 제가 좋아하는 배우들이라는 사실입니다. 이를 보면, 감독과 제가 배우를 바라보는 취향이 비슷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Tale of Cinema (2005) Director: Hong Sang-soo I decided to hold my own Hong Sang-soo retrospective, spending two consecutive weekend days watching his films. I watched Tale of Cinema , but to be honest, I didn’t find it particularly engaging. That said, there are several distinctive characteristics in Hong Sang-soo's films. His cinematography is uniquely consistent, often employing zoom-ins to draw attention to actors' dialogues, and he almost always keeps a fixed camera angle fo...

해변의 여인 (2006)

  해변의 여인 (2006) 감독: 홍상수 고현정을 워낙 좋아하다 보니, 영화를 보는 내내 그녀만 보이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송선미 또한 아름답게 등장하지만, 제 시선은 오직 고현정의 표정과 몸짓에만 머물렀습니다. 고정된 카메라 앵글과 감정이 과하게 표출되는 대사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지만, 제가 본 홍상수 감독의 작품 중에서는 가장 흥미롭게 감상한 영화였습니다. Woman on the Beach (2006) Director: Hong Sang-soo Perhaps because I like Ko Hyun-jung so much, she was the only one I could focus on throughout the film. Although Song Sun-mi also appears beautifully, my eyes were drawn solely to Ko Hyun-jung's expressions and gestures. The fixed camera angles and emotionally intense dialogues remain unchanged, but among the films by Hong Sang-soo that I have seen, this was the most enjoyable one.

잘 알지도 못하면서 (2008)

  잘 알지도 못하면서 (2008) 감독: 홍상수 홍상수 감독의 영화에는 반복적으로 출연하는 배우들이 많다 보니, 다소 혼란스럽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이 작품에 나오는 고현정이 저 작품에서도 같은 고현정인지, 여기 등장하는 김태우가 저기에서도 동일한 김태우인지 순간적으로 헷갈리기도 합니다. 홍 감독의 작품은 적어도 2년에 한 편씩 꾸준히 발표되며, 상당한 다작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만약 같은 배우들을 지속적으로 기용하는 것이 의도된 연출이라면, 자칫 홍상수 감독의 배우 군단이 가진 개성이 희미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이와 관련하여 깊이 있는 의견을 제시할 만한 지식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괜한 참견을 하는 것 같기도 하네요. Like You Know It All (2008) Director: Hong Sang-soo Hong Sang-soo's films often feature a recurring cast of actors, which can sometimes feel a bit confusing. I find myself wondering whether the Go Hyun-jung in this film is the same Go Hyun-jung from that one, or if the Kim Tae-woo here is the same as the Kim Tae-woo there. The director consistently releases at least one film every two years, making him quite a prolific filmmaker. If the repeated casting of the same actors is a deliberate artistic choice, there is a possibility that the unique individuality of Hong Sang-soo’s ensemble could become dilu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