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사랑이었네
저자: 한비야
한비야 작가의 최신작 그건, 사랑이었네는 에세이집입니다. 저자의 솔직하고 진지한 삶의 자세가 무겁지 않으면서도 깊이 있게 마음을 울립니다.
가식 없는 진심이 글 전체에 묻어나기 때문일까요? 성실하고 치열하기까지 한 한 사람의 주관적인 자아 고찰이 부담스럽거나 거슬리기는커녕 오히려 진정성 있게 다가옵니다.
That Was Love
Author: Han Biya
Han Biya's latest work, That Was Love, is an essay collection. The author's honest and sincere approach to life touches the heart deeply without feeling heavy.
Perhaps it is because her genuine sincerity permeates the entire book. Her diligent and even intense self-reflection does not come across as overwhelming or off-putting; rather, it resonates with authenticity.
천길 벼랑끝 100 미터 전.
하나님이 날 밀어내신다. 나를 긴장시키려고 그러시나?
10 미터 전. 계속 밀어내신다. 이제 곧 그만 두시겠지.
1 미터 전. 더 나아갈때가 없는데 설마 더 미시진 않을거야.
벼랑끝. 아니야, 하나님이 날 벼랑 아래로 떨어뜨릴 리가 없어. 내가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너무나 잘 아실테니까.
그러나, 하나님은
벼랑 끝자락에 간신히 서있는 나를 아래로 밀어내셨다.
…….
그때야 알았다.
나에게 날개가 있다는 것을.
따지고 보면 늦깍이라는 말은 없다.
아무도 국화를 보고 늦깍이 꽃이라고 부르지 않는것처럼 사람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에 비해 뒤졌다고 생각하는것은 우리의 속도와 시간표가 다른 사람들과 다르기 때문이고, 내공의 결과가 나타나지 않는것은 아직 우리 차례가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제철에 피는 꽃을 보라. 개나리는 봄에 피고 국화는 가을에 피지 않는가.
– ‘중국 견문록’ 중
혹시 당신도 인생의 오르막길이 힘겨워 그만둘것을 심각하게 고민하는가. 내 경험상 안간힘을 쓰며 붙들고 있던 끈을 ‘나 이제 그만 할래’ 라고 놓아버리면, 그 순간은 고통에서 해방되는것 같지만, 곧이어 찾아오는 포기의 고통은 더 깊고 오래갔다. 어쩌면 그 어려움이 마지막 고비였을지도 모르는데, 그것만 넘어서면 문이 열렸을지도 모르는데 하면서 후화막심이었다. 돌이킬수 없기에 그 후회는 더 뼈아프다. 그러니 젖먹던 힘까지내서 한발짝만 더 가보는거다. 이제는 정말 그만하고 싶을때 한번만 더 해보는거다. 딱 한번만 더 두드려보는거다. 집주인이 문뒤에서 빗장을 열려던 참인데 포기하고 돌아선다면 너무나 아까운일 아닌가. 그러니 내가 이렇게 말할수밖에, ‘두드려라, 열릴때까지’.
다독(多讀), 다작(多作), 다상량(多商量) 은 글쓰기의 기본이다. 이건 기본중의 기본이다…. 이 삼다와 더불어 나는 다록(多錄) 을 추가하고 싶다. 직접 보고, 느끼고, 생각하는것을 잘 기록해 놓는일 말이다. 나는 또렷한 기억보다 희미한 연필자국이 낫다고 확신하는 사람이다…… 기록은 감성의 카메라와 같다고 생각한다. 기억은 지나고나면 사건의 골자, 즉 뼈대만 남기지만 기록은 감정까지 고스란히 남긴다.
무엇이든지 자신이 태어나기전보다 조금이라도 나은 세상을 만들어 놓고 가는것. 당신이 이곳 살다가 간 덕분에 단 한사람의 삶이라도 더욱 풍요로워 지는것. 이것이 바로 성공이다.
– 랄프 에머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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