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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wing posts from 2024

Tuesday, December 24, 2024 (2024년, 올해도 예년처럼 평온하게 지나갈 줄 알았습니다)

2024년, 올해도 예년처럼 평온하게 지나갈 줄 알았습니다. 겨울이 다가오나 싶더니, 예상치 못하게 다사다난한 한 해가 되어버렸습니다. 인생에서 다사다난함이란 불가항력적인 법이지요. 언제나 예고 없이 찾아오곤 합니다. 나름대로 세월을 살아오면서 견디는 힘이 길러졌다고 자부하지만, 불쑥 닥쳐오는 일들 앞에서는 여전히 당혹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해는 한 걸음 한 걸음 성큼 다가오고 있습니다. "메리 크리스마스"와 "해피 뉴이어"는 언제나 함께하는 짝꿍 같은 인사입니다. "메리 크리스마스"만 건네면 어딘가 허전하고, "해피 뉴이어"까지 덧붙이자니 조금 이른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두 인사가 나란히 있어야 더욱 자연스럽고 따뜻한 기분이 들기에 저도 그리하려 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왜 이리 빨리 가는지 모르겠습니다. 지나온 날들을 돌아보면, 허비한 시간들이 떠오르며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특히 "결혼 적령기"라는 말을 현실적인 지혜와 선배들의 경험을 통해 인정하게 된다면, 어느새 우리 아이들이 그 시기에 다다랐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런 아이들을 바라보며, 거울을 보기 전부터 나 또한 세월의 흔적을 얼굴에 켜켜이 쌓아왔음을 가늠해 보게 됩니다. 매년 찾아오는 12월 25일, 우리는 무엇을 떠올릴까요? 산타클로스를 기대하는 이는 아직 미성숙한 아이일 테고, 예수 그리스도를 묵상하는 이는 성숙한 신앙인이라 하겠지요. 아이들은 일 년 내내 선물을 기다리지만, 신앙인은 예수님의 재림을 믿으며 묵묵히 기다립니다.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변함없으신 예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며, 매일 주님을 만나는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평안하시고, 강건하시기를 바랍니다. 창세 전부터 영광과 권세를 가지신 하나님,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과 늘 함께하시는 성령님 안에서, 오늘보다 내일 더 성숙해진 하나님의 자녀가 되시...

라파엘로 산치오(Raffaello Sanzio)

  자화상(Self-Portrait) - Raffaello Sanzio 라파엘로 산치오는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화가이자 건축가로, 조화로운 구성과 우아한 표현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와 함께 르네상스 3대 거장 중 한 명으로 평가됩니다. 라파엘로의 작품은 균형 잡힌 구도, 부드러운 색감, 그리고 이상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능력으로 유명합니다. 그는 다빈치의 스푸마토(Sfumato) 기법과 미켈란젤로의 강렬한 표현력을 절묘하게 결합하여 자신만의 독창적인 화풍을 완성했습니다. 라파엘로가 서양 고전 회화의 대명사로 불린다는 점은 흥미로운 사실입니다. 서양 유화를 배우는 사람이라면 가장 먼저 연구해야 할 화가가 라파엘로일 수도 있다는 것이죠. 다빈치와 미켈란젤로 같은 거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양 미술의 정통성을 이야기할 때 라파엘로가 가장 중요한 인물로 꼽히곤 합니다. 당시 예술가들에게 가장 명예로운 일은 로마 교황청의 주문을 받아 바티칸에 작품을 남기는 것이었습니다. 라파엘로와 미켈란젤로는 모두 바티칸에 중요한 작품을 남겼지만, 다빈치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후대에는 다빈치가 천재적인 예술가로 평가받지만, 정작 당시 미술 시장에서 그의 가치는 상대적으로 높지 않았습니다. 그가 바티칸에서 작품을 남기지 못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실력과는 별개로 성실하지 못한 태도가 문제가 되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어찌 됐든 로마 교황청은 다빈치를 그다지 반기지 않았던 듯합니다. Raphael Sanzio was a renowned painter and architect of the Renaissance, celebrated for his harmonious compositions and elegant expressions. He is considered one of the three great masters of the Renaissance, alongside Leonardo da Vinci and Michelangelo...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Michelangelo Buonarroti)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Michelangelo Buonarroti)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Michelangelo Buonarroti)는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위대한 예술가 중 한 명입니다. 그는 화가, 조각가, 건축가, 시인으로서 다방면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였으며, 특히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화 "아담의 창조(The Creation of Adam)" 와 대리석 조각상 "다비드(David)" , "피에타(Pietà)" 등의 걸작을 남겼습니다. 그의 예술은 인간의 육체미와 감정을 강렬하게 표현하는 것으로 유명하며, 르네상스 예술의 절정을 보여줍니다. 또한 성 베드로 대성당의 돔 설계를 맡으며 건축가로서도 큰 업적을 남겼습니다. Michelangelo Buonarroti was one of the greatest artists of the Renaissance. He was a painter, sculptor, architect, and poet, showcasing extraordinary talent in multiple fields. His masterpieces include the ceiling fresco "The Creation of Adam" in the Sistine Chapel, as well as the marble sculptures "David" and "Pietà." Michelangelo's art is renowned for its powerful depiction of the human form and deep emotional expression, representing the pinnacle of Renaissance artistry. He also made significant contributions as an architect, designing the dome of St. Peter's Basili...

레오나르도 다빈치(Leonardo da Vinci)

  자화상(Self-Portrait) -  Leonardo daVinci 르네상스 시대를 대표하는 세 거장,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 라파엘로 산치오는 예술사에 길이 남을 업적을 남겼습니다. 특히,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이름은 흥미로운 유래를 지니고 있습니다. 다빈치는 성(姓)이 아닌, 그가 태어난 이탈리아의 작은 마을 '빈치(Vinci)'에서 비롯된 지명입니다. 따라서 '레오나르도 다빈치(Leonardo da Vinci)'는 '빈치 출신의 레오나르도'를 의미합니다. 미켈란젤로와 라파엘로는 그들의 뛰어난 예술적 명성 덕분에 주로 이름으로 불리는 반면, 레오나르도는 '다빈치'라는 지명이 그의 대표적인 호칭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는 레오나르도 다빈치라는 이름이 하나의 고유명사처럼 굳어져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는 현상입니다. The three great masters of the Renaissance—Leonardo da Vinci, Michelangelo Buonarroti, and Raffaello Sanzio—left an everlasting legacy in art history. Among them, the name of Leonardo da Vinci carries an interesting origin. Unlike a surname, da Vinci is a geographical reference, indicating that Leonardo was from the small Italian town of Vinci. Therefore, Leonardo da Vinci literally means "Leonardo from Vinci." While Michelangelo and Raphael are primarily referred to by their first names due to their immense artistic reputation, Le...

Thursday, November 28, 2024 (터키에 대한 단상)

 터키라는 동물이 추수감사절과 연관되었다는 인식은, 사실 지금의 튀르키예의 전신인 오스만튀르크 제국의 터키 상인들이 유럽과 교역하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유럽인들은 터키 상인들이 가져온 가금류를 처음 접했고, ‘터키에서 온 새’라는 의미에서 점차 ‘터키’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실제 사실인지, 혹은 그저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이야기인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터키는 농사를 돕는 소처럼 유용한 것도 아니고, 달걀을 제공하는 닭처럼 실용적이지도 않습니다. 돼지처럼 햄과 같은 저장식품을 만들어낼 수도 없는, 그저 덩치만 크고 날렵하지도 않은 새일 뿐입니다. 게다가 머리 색깔이 푸르스름했다가 노랗게 변하고, 때로는 붉게 보이기도 해서, 얼굴이 마치 여러 색으로 변하는 것 같다 하여 ‘칠면조’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보면 외모도 그리 매력적이지 않아, 처음엔 ‘이 큰 덩치를 어디에 활용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품었을 것입니다. 그러다 몇 마리만 잡아도 잔칫상에 올릴 만큼 충분한 양이 나오겠다는 생각에 요리를 시도했지만, 문제는 맛이었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조리해도 퍽퍽하고 감칠맛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양한 방법이 등장했지요. 속을 스터핑으로 채워야 한다, 크랜베리 소스를 곁들여야 한다, 호박파이와 에그녹과 함께 먹어야 한다는 등 온갖 조리법이 생겼지만, 아무리 그럴듯한 조합을 만들어도 터키 고유의 맛을 즐기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The association of the bird "turkey" with Thanksgiving traces back to the time when Ottoman Turkish merchants, from what is now Türkiye, engaged in trade with Europe. Europeans, encountering this unfamiliar bird for the first time, referred to it as "...

Friday, October 11, 2024 (작가 한강의 노벨문학상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작가 한강의 노벨문학상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1901년에 처음 시상되기 시작한 노벨상은 물리학상, 화학상, 생리·의학상, 문학상, 평화상의 5가지 상에 더하여 1968년 제정된 노벨 경제학상으로 이루어진다. 각 상은 모두 그 분야에서 매우 권위있게 여겨진다.' 위키백과 작가 한강이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대한민국의 두 번째 노벨상 수상자가 되었습니다. 이웃 나라 일본은 1949년 유카와 히데키의 노벨 물리학상 수상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29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습니다. 이는 노벨상을 가장 많이 수상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기록이며, 서방 국가를 제외한 나라들 중에서도 일본의 성과는 두드러집니다. 일본 최초의 노벨 문학상은 1968년 가와바타 야스나리가 수상했습니다. 노벨상의 권위는 전 세계적으로 높았고, 우리는 오랫동안 그것이 마치 손에 닿지 않는 꿈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마침내 우리나라의 작가가 노벨 문학상의 영예를 안게 되었습니다. 작가 한강의 위상이 높아진 계기는 아마도 2016년 맨부커상 수상이었을 것입니다. 한국 문학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그녀의 수상 소식은 무척 기뻤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아쉬움도 남았습니다. 작가 한강 못지않게 깊은 역사 의식을 지닌 훌륭한 작가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 소식이 온 국민이 함께 축하할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야 마땅하다고 여겼습니다. 작가의 뛰어난 역량에 모두가 한마음으로 박수를 보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망국의 병’이라 불릴 만큼 고질적인 편 가르기와 이념 논쟁이 지나치게 빠르게 터져 나왔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하필이면 이런 뜻깊은 순간에, 굳이 이런 논란이 일어나야만 했을까요? 같은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말입니다. Author Han Kang Becomes South Korea’s Second Nobel Laureate Author Han Kang has become South Korea’s second Nobe...

천년의 금서

  천년의 금서 저자: 김진명 2009.07.20 (월) 오후 5:04 에 세계일보에 올라온 김진명씨의 ‘천년의 금서’에 관한 기사. 소설가 김진명(52)씨가 최근 펴낸 장편소설 ‘천년의 금서’(새움)는 우리 고대사에 관한 새로운 내용을 담고 있다. 흔히 우리 민족이 5000년 역사를 자랑한다고 하지만 신라 고구려 백제 이전의 3000년은 신화로 치부되어 희미하게 기술되어 있는 것이 국사 교과서의 현실이다. 절대적인 사료 부족이 가장 큰 이유이긴 하지만, 김진명은 우리 민족이 이미 고조선 이전에 별자리의 운행과 조수의 움직임을 과학적으로 관측할 정도의 문명을 지녔던 ‘한’(韓)이라는 고대국가의 주인이었다고 주장한다. 중국 춘추시대의 한나라가 아니라 그보다 훨씬 앞선 기원전 16세기 무렵부터 우리 민족이 중원의 오른쪽 동북중국과 한반도에 걸친, 중국과 대등한 정도의 영토를 거느린 ‘한’이라는 나라를 꾸리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대한민국’(大韓民國)의 ‘한’(韓)은 일본 사학자들이 한반도 남부의 작은 부족단위로 격하해버린 삼한(三韓)의 ‘한’이 아니라, 바로 시경에 나오는 한후(韓侯)의 나라, 찬란한 고대문명을 꽃피웠던 우리 민족의 ‘한’을 이어받고 있다는 주장이다. 1994년 첫선을 보여 지금까지 500만부 넘게 팔려나간 초대형 베스트셀러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이래 한반도의 역사와 운명에 대한 소설을 연달아 집필해온 그를 만나, ‘잃어버린 3000년’을 다시 찾았다고 소설에서 주장한 내용들이 어디까지 사실(史實)인지 들어보았다. -주인공 여교수 한은원이 주장하는 내용들은 실제 자료에 근거한 역사적 사실인가? “비록 소설이라는 틀을 빌리기는 했지만 우리 민족의 고대국가 ‘한’이 존재했다는 건 과학적 검증과 중요한 자료들을 통해 충분히 입증할 수 있다. 기원전 7세기 무렵 편찬된 사서삼경 중 한 권인 ‘시경’에서 우리의 조상 한후(韓侯)라는 왕을 찾아낼 수 있었고, 이 한후를 분명 우리의 조상이라고 확인한 후한시대 대표학자 왕부(王符)의 ‘잠부론’...

Wednesday, September 25, 2024 (The Origin and History of Calendars)

달력의 유래와 역사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달력은 지구가 태양을 한 바퀴 도는 1년을 기준으로 만든 역법으로, 이를 양력 또는 태양력 이라고 부릅니다. 반면, 음력 혹은 태음력 은 달의 움직임을 기준으로 합니다. 달이 차고 기우는 주기는 약 30일로 일정하기 때문에, 지구의 공전을 상상하는 것보다 눈으로 직접 변화를 확인할 수 있어 날짜를 계산하는 기준으로 삼기 쉬웠던 것이지요. 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 세상과 우주의 질서는 항상 중력 의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물체들은 서로 잡아당기면서도 일정한 균형을 유지합니다. 그래서 태양이 지구를 삼키거나 밀어내지 않고, 지구 역시 달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지요. 또한, 달이 지구를 한 바퀴 도는 주기와 지구가 태양을 도는 주기는 다릅니다. 지구의 바다에서 밀물과 썰물이 생기는 것도 달의 중력 때문입니다. 이렇게 설명하니 중력이 조금 더 실감 나시나요? 이제 의문이 자연스럽게 풀립니다. 지구의 공전 주기와 달의 공전 주기가 다르기 때문에, 태양을 기준으로 만든 달력과 달을 기준으로 만든 달력이 차이를 보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요. The Origin and History of Calendars The calendar we commonly use is based on the time it takes for the Earth to complete one orbit around the Sun, which is one year. This system is called the solar calendar or Gregorian calendar . In contrast, the lunar calendar is based on the movement of the Moon. Since the cycle of the Moon’s waxing and waning is approximately 30 days, it is easier to use as a reference for tracking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