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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wing posts from September, 2019

신도 버린 사람들(Untouchables – The People Abandoned by God)

신도 버린 사람들(Untouchables) 나렌드라 자다브 저 강수정 역 ‘달리트(힌디어: दलित)는 접촉할 수 없는 천민이라는 뜻으로 남아시아, 특히 인도에서 힌두교의 카스트 계급제도의 모든 계급보다 아래에 위치한 하층민들을 뜻하는 말이다.’ ‘1950년 1월 26일, 공화국을 선포하는 인도 헌법은 불가촉천민의 폐지를 선언하였다.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며 신분과 종교를 근거로 차별받지 않는다고 명문화하였다. 그리하여 불가촉천민들은 그들의 침이 땅을 더럽힌다며 않도록 목에 걸고 다니라고 강요받았던 오지그릇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그리고 더러운 자신의 발자국을 지우려고 궁둥이에 매달고 다녔던 빗자루를 떼어낼 수 있게 되었다. 그렇다고 카스트의 차별이 사라진 건 아니었다.’ ‘오늘날 인도 인구는 세계 인구의 16퍼센트를 차지한다. 지구상에 살고 있는 여섯 사람 중 한 명이 인도인인 셈이다. 그 인구의 16퍼센트, 곧 인도인 여섯 사람 중 한 명인 1억 6500만 명이 불가촉천민이라고 불렸던 달리트(억압받는 사람들)이다. 3500년이 넘게 카스트 제도로 고통받은 그들은 이즈음 깨어나고 있다. 그들은 교육과 세력화, 민주주의를 바탕으로 카스트의 오랜 차별과 문맹, 가난에 맞서 싸우는 중이다.’ ‘불가촉천민들은 자신들의 사회적 신분을 바꿀 능력이 없었다. 카스트를 거부하고 싸울 근거도 없었다. 인간이 신의 섭리에 도전할 수 없다는 논리였다. 사회적이고 종교적 신성함에 근거한 그러한 주장은 카스트 제도의 영속성을 구축했다. 불가촉천민은 카르마(업, 운명)의 논리에 세뇌되어 살아왔다. 미천한 일을 하는 것은 모두 전생의 악업 때문이라고 믿는 것이다. 내세에서 좀 더 나은 삶을 살겠다는 희망을 가지고 현재에 주어진 미천한 일에 최선을 다한다. 그것이 그들의 이승에서의 다르마(의무)였다.’ 현대 사회에서 정치와 종교의 분리는 일반적인 원칙이지만, 아랍 국가에서는 여전히 밀접한 관계를 유지합니다. 종교적 원리가 정치 형성에 영향을 미치고, 종교는 정치 ...

보헤미안 랩소디 (2018)

보헤미안 랩소디 감독: 브라이언 싱어 '랩소디 인 블루'가 아니라, '보헤미안 랩소디'. '보헤미안 랩소디'를 떠올릴 때면 언제나 조지 거슈윈의 Rhapsody in Blue 도 함께 생각납니다. 하나는 록이고, 다른 하나는 클래식이죠. 리스트의 헝가리 광시곡 이 유명하지만, 일반적으로 '헝가리 랩소디'라고 부르지 않고 '헝가리 광시곡'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거슈윈의 Rhapsody in Blue 는 '블루지한 광시곡' 같은 표현 없이 그냥 '랩소디 인 블루'라고 부르죠. 이쯤 되면 "그럼 광시곡이란 무엇인가?"라는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랩소디(Rhapsody)는 악곡의 형식 중 하나이다. 광시곡(狂詩曲)이라고도 한다. 이 말의 본뜻은 서사시의 한 부분이라는 뜻이나, 음악용어로서의 랩소디는 주로 서사적·영웅적·민족적 성격을 갖는 환상적인 자유로운 기악곡을 의미한다." 위의 내용은 위키백과에서 가져온 정의입니다. 한자로 풀이하면 '미친 시(詩)의 노래'라니, 이 또한 독특한 표현이네요. 오랜 시간 동안 중국을 통해 유입되었거나, 혹은 일본 식민지 시대를 거쳐 들어온 서양 문명 속 단어들은 본래 의미와 다르게 해석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각설하고... 전설적인 록 그룹 퀸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는 솔직히 조금 아쉬웠습니다. 프레디 머큐리 역을 맡은 라미 말렉이 최선을 다한 것은 느껴졌지만, 프레디의 강렬한 카리스마를 완벽히 표현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퀸을 보고 자란 세대 입장에서는 "과연 프레디를 연기하는 것이 가능하기나 할까?"라는 의문이 들 수도 있을 겁니다. 또한, 영화 속에서 퀸의 다른 멤버들이 지나치게 평범하게 그려진 점도 불편하게 느껴졌습니다. 각 멤버의 인기가 얼마나 대단했었는데, 그런 식으로 표현된 것이 아쉬웠습니다. 퀸의 음악과 함께 ...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조세희 소설집 가장이라는 생각을 하지 마라. 그러면 꿈을 꾸지 않을 거다.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네 책임이 무거워졌다는 생각은 아예 하지도 마라. 우리의 침묵은 우리의 권리에 상처만 준다고 그는 말했다. 이 책의 명성은 예전부터 들어왔지만, 그동안 읽을 기회가 없었습니다. 책을 펼쳐 보았을 때,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과 다른 부제의 글들을 제목으로 하는 짧은 단편 모음집인 줄 알았지만, 그렇지 않았습니다. 하나의 주제를 중심으로 처지가 각기 다른 인물들의 이야기가 서로 맞물리며 전개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1970년대, 무엇 하나 편하지 않고 힘들기만 했던 달동네의 이야기, 그리고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이 담겨 있었습니다. "우리의 침묵은 우리의 권리에 상처를 준다"고 하지만, 때로는 그 침묵을 깨는 일이 더 큰 비참함과 죽음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결국, 많은 경우 가지지 못하고 산다는 것은 그저 힘들고 고달픈 일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The Dwarf Who Fired a Little Ball A Collection of Stories by Cho Se-hee "Do not think of yourself as the head of the household. That way, you won't dream. Do not even consider that your responsibilities have grown heavier now that your father has passed away." "Our silence only wounds our rights," he said. I had heard of this book’s reputation for a long time, but I never had the chance to read it. When I first opened it, I assumed it 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