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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January 13, 2019 (Jehovah’s Witnesses)

여호와의 증인

아까부터 허술한 보이스피싱 사례를 모은 짤방을 보고 있었습니다. 보이스피싱을 시도하는 사람들은 어찌나 허술한지, 한심하면서도 우스웠습니다.

그때였습니다.

“안녕하세요.”

한 쌍의 남녀가 가게로 들어오며 한국어로 인사를 건넸습니다. 저도 얼떨결에 따라 인사했습니다.

“아, 네. 안녕하세요.”

그들이 말했습니다.

“지나가는 길에 들렀습니다. 한국분들이 일요일에도 열심히 장사하시는 모습을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 네. 그렇지요.”

“저희는 이러저러한 이유로 주님의 말씀을 전하러 다니고 있습니다.”

그 순간, 아까까지 보던 보이스피싱 짤방 때문인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이분들도 보이스피싱과 비슷한 분위기 속에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오랜만에 오셨네요. 어떤 일을 하시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사실 예전에도 한 번 방문을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시골에서 일할 때였지요. 그때는 가게에서 함께 일하는 친구도 있었고, 그 지역에는 한국인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같은 한국인을 만났다는 반가운 마음이 컸습니다.

그렇게 대화를 나누다 보니 50분쯤 흘렀을까요?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제 앞에서, 점점 지쳐가는 그분들의 표정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주님의 말씀을 사명감으로 전한다는 분들이 쉽게 지치다니… 저는 그저 궁금해서 묻고 있었을 뿐인데 말입니다.

그러던 중 갑자기 그분들이 말씀하셨습니다.

“저희는 이만 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

붙잡았습니다.

“좀 더 있다 가시지요.”

그리고 저는 계속해서 제 생각을 이야기했습니다.

전도의 열정이 대단하기로 유명한 분들이 왜 먼저 가시려 하는 걸까요? 제 질문에 대한 답도 제대로 해주시지 않으면서요… 그러다 결국 그분들이 말씀하셨습니다.

“저희보다 더 많이 아시는 분을 모셔오겠습니다.”

그러시라고 했습니다. 언제든 다시 오시라고. 아쉬운 마음으로 작별 인사를 드렸습니다.

그렇게 1년이 흘렀습니다.

기다렸지만, 다시 오시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마침내 다시 방문해 주셨습니다. 무척 반가웠습니다. 마침 주님의 날, 일요일이었으니 좋은 기회라 생각했습니다. 이번에는 제대로 이야기를 나눠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번에는 쉽게 가지 않으시겠지요? 직접 찾아오셔서 전도하시겠다는 분들이니까요.

저는 진심을 담아 감탄하며 말씀드렸습니다.

“잘 알고 있습니다. 여호와의 증인. 저는 정말 인정합니다. 전도의 열정만큼은 다른 개신교 신자들이 배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렇지요? 정말 대단하십니다.”

그런데 웬걸.

또 가시겠다고 하시는 겁니다.

“아니, 왜 벌써 가시려 하십니까?”

“아, 예… 다른 곳도 방문해야 해서요. 이거 하나만 놓고 가겠습니다.”

그러면서 소책자를 건네셨습니다. 아시죠? 그 컬러풀한 소책자.

보통 궁금한 것은 직접 발품을 팔아 알아봐야 합니다. 그런데 이분들은 스스로 찾아와 주시잖아요? 그래서 저는 진심으로 이분들과 대화하고 싶었습니다. 얼마나 좋은가요. 궁금했던 내용을 먼저 찾아와 알려 주시니 말입니다. 게다가 예의 바르고 공손하며, 장사에 방해도 주지 않으셨습니다. 손님을 받으면서도 다른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그런데 또다시 금방 떠나셨습니다.

다시 방문해 달라는 말씀도 드리지 못했는데…

왜 이분들은 저를 진득하게 설득하려 하지 않으실까요?

그 점이 가장 아쉽습니다.


Jehovah’s Witnesses

I had been looking at memes about poorly executed phone scams for a while. The scammers were so clumsy that I found them both pathetic and amusing.

Then, it happened.

"Hello."

A man and a woman entered the store, greeting me in Korean. Caught off guard, I instinctively responded.

"Oh, hello."

"We just stopped by while passing through. Seeing how hard Koreans work even on Sundays is truly admirable."

"Oh, yes. That’s true."

"We are going around to spread the word of the Lord."

At that moment, perhaps because I had just been looking at those scam memes, I suddenly got the strange feeling that these people were part of some extended version of a scam as well. I had no real reason to think that way, but still, the thought crossed my mind.

"It’s been a while. I know well what you do."

In fact, I had met Jehovah’s Witnesses before while working in the countryside. Back then, I had a coworker at the store, and since there were very few Koreans in the area, I had welcomed them with joy just for being fellow Koreans.

After about fifty minutes of conversation, I started to notice their exhausted expressions. For people spreading the word of the Lord as their mission, they seemed surprisingly drained. But all I had done was ask questions out of curiosity.

Then, they suddenly said, "We should be going now."

I stopped them.

"Why not stay a little longer?"

And I continued to share my thoughts.

Why were these people—famous for their persistence in evangelism—so eager to leave? They couldn’t even answer my questions properly. Then, they told me they would bring someone more knowledgeable next time.

"Sure," I said. "Come back anytime."

I bid them farewell, feeling a bit disappointed.

And then, I waited.

For nearly a year.

But they never returned.

And now, finally, they had come back. I was genuinely pleased to see them again. It was Sunday, the Lord’s day—perfect timing. I told myself, This time, I should make the most of this opportunity. Since they had come to preach, surely they wouldn’t leave so quickly like last time.

I greeted them with genuine admiration.

"I know all about you. Jehovah’s Witnesses—I truly respect you. If nothing else, your passion for evangelism is something other Protestant Christians should learn from. Right? I really mean it. Respect! Respect!"

I hadn’t said anything else—just sincerely praised their dedication.

And yet, they said they had to go.

"Wait, why are you leaving already?"

"Ah, well… we have other places to visit. We’ll just leave this here."

They handed me a small booklet. You know, the colorful one.

Normally, when I’m curious about something, I have to go out and find the answers myself. But these people? They come to me on their own. That’s why I genuinely wanted to talk to them. How great is that? I was curious, and they came straight to my door.

And they were polite, respectful, and didn’t interfere with my business. I could serve customers while having a conversation with them.

Yet, once again, they left in a hurry.

I didn’t even get the chance to ask them to return.

Why don’t they try harder to convince me?

That’s what I find most disappoin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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