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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떡방 이야기

 

저자: 정정섭

이처럼 떡과 복음의 문제는 분리할 수가 없다. 영혼과 육신을 분리하면 죽음이 찾아오듯이, 교회가 복음만 전한다는 생각으로 떡의 문제를 외면하면 세상을 향한 영향력을 잃고 만다. 또한 떡만 준다는 생각으로 복음을 전하지 않을 때 그들 삶의 진정한 변화와 풍요는 찾아오지 않는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복음은 관념이 아니라 배고픔을 채워 주는 실제적인 떡이며, 삶의 혁명적 변화를 일으키는 능력인 것이다.

‘떡과 복음’ 으로 인간의 영혼과 육신을 섬기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방법이다. 주님은 영혼 구원을 외치심과 동시에 인간의 육체적 필요를 채워 주시는 일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이셨다. 그것이 주님께서 인간을 사랑하시는 방식이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매 1분마다 34명의 귀한 생명이 단지 먹을 것이 없다는 이유로 죽어 가고 있다. 하루에 5만 명이 굶주림으로 죽어간다는 것인데, 이는 월드트레이드센터 13채가 매일같이 무너져 한 사람의 생존자도 없다는 얘기와 같다.

한국기아대책이 세워졌던 1989년 이후로 우리는 후원금을 열심히 모아 세계로 보냈다. 그런데 두 가지 이유에서 나는 반드시 사람을 보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첫 번째,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였다. 복음을 전한다는 것은 세계관을 바꾸는 일이다. 가난과 무지와 업악의 굴레를 벗어나게 할 성경적 세계관을 심어 주는 일이다. 그러려면 사람이 가서 외쳐야 했다. 이 땅에서도 복음이 전해지려면 목회자들이 강단에서 복음을 외쳐야 하듯 사람이 가서 외치지 않으면 복음은 전파될 수 없다.

두 번재, 후원금을 모아 국제본부로 보내다 보니 실제로 후원금이 쓰이는 아프리카나 아시아, 중남미 현장에서는 대한민국의 이름이 유야무야해질 수 있다는 게 사람을 보내야 하는 이유였다. 한국기아대책에서 보내는 후원금은 예수님의 이름으로, 또 한국교회와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심고 열매를 맺는 게 옳다. 물론 이 일은 성경대로 소리 없이, 이름 없이 돕는 것을 원칙으로 해야 한다. 그러나 대한민국에서 보내는 후원금이 국제본부가 있는 미국에서 보내는 것으로 인식되는 데 문제가 있었다.

눈물을 쏟을 만큼 불쌍한 마음이 들어 도와 주는 것은 어떤 면에서 자기만족을 위한 기부 행위이므로, 도움 받는 사람을 다치게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상대방의 필요를 깊이 인식함으로써 하게 되는 기부 행위는 상대방의 입장에 서서 생각하므로 영혼을 세워주고 일으켜 주는 힘이 있다. 이는 마치 부모가 아이들을 사랑하는 방식에서 자기중심적인가, 아이들 중심적인가를 살펴봐야 하는 이치와도 같다.

아이가 아빠의 사랑을 필요로 할 때, 관심과 애정을 기울여 주길 바랄 때 외면했던 아빠가 아아들이 곤히 자야 할 시간에 ‘사랑’ 이라는 이유로 쉬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그 아빠의 감정적인 사랑이 과연 아이들에게 어떤 유익을 줄 수 있을까.

우리는 기득권자가 되기 위해 그곳에 학교를 세운 것이 아니었다.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므로 언제든지 아낌없이 내어 줄 수 있어야 한다. 주돠 아낌없이 주는 것이 주님의 사랑이 아닌가! 다만 주어야 할 대상과 방법, 시기를 신중하게 생각하고 결정하면 된다. 주님이 원하시는 방법으로, 주님이 필요하다고 하시는 때에 주님이 원하시는 대상에게 제대로 주어 그 사랑을 더욱 값지게 만드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다.

오직 자신의 육체적인 욕망과 무절제한 폭식을 하나님으로 삼을 정도로 우리는 자기 자신을 위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그러고서도 그 사실을 부끄러워하기는커녕 오히려 자랑거리로 여긴다.

섬김이야말로 사랑이며, 섬김의 사랑을 통해서만 영혼이 변화되기 때문이었다.

세상의 굶주린 아이들을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어진 존재로 볼 수 있다면 그들을 위해 사용하는 시간과 물질을 결코 소모적이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성경은 열매를 보려면 반드시 인내할 것을 요구한다. 기다리되 끝까지 기다리고, 더 기다릴 수 있어야 한다고 한다고 말씀한다. 끝까지 기다리려면 소망이 있어야 한다고도 말씀한다.

결국 고난을 뚫고 나갈 힘은 하나님께 있다고 할 수 있다. 하나님을 소망하지 못한 인내는 중도 포기를 가져오지만, 하나님을 소망하면 두려움이나 절망에 휩싸이지 않아 고통의 터널을 빠져나올 때까지 인내할수 있다.

일을 이루는 동기가 하나님께서 있다면 때론 장애물이 나타나거나, 일의 추진 속도가 너무 느리거나, 혹은 열매를 맺지 못할 것 같아 보일 때라도 초조해하거나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다. 하나님을 소망함으로써 인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러면 그 때마다 하나님은 가장 최고의 때에 가장 좋은 열매를 보게 하셨다.

그리스도인은 내가 주님을 위해서 사는 것이 아니요, 주님이 나를 통해서 사시도록 자신을 위해서 겸손히 드리는 사람입니다. 오늘 우리의 문제는 내가 주님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기를 원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는 데 있다는 것을, 주님께서 진짜 원하시는 사람은 주님이 일하실 수 있도록 겸손히 자신을 바치는 사람이라는 것을…

주님을 위한다고 하면서 자기 열심에 겨워 하는 헌신은 반드시 보상을 바라게 되는 법이다. 알아주길 원하고 내세우길 원한다. 그러나 자신을 통해 주님께서 일하시도록 나를 겸손히 도구로 내어드리면 보상을 바라지 않게 된다. 내가 한 게 아니라 주님께서 일 하신다는 것을 아는데 어떻게 보상을 바라겠는가! 이런 마음으로 헌신하면 지치지 않는다. 인간적인 욕심을 따라 하지 않기 때문에 일에 짓눌리지도 않는다. 내가 주님을 위해 일하는게 아니라 주님이 나를 통해 일하시는 것을 감사함으로 기쁨으로 지켜보게 된다. 이것이 평생 복의 통로로 살아갈 수 있는 비결이었던 것이다.

사무엘 제드윅은 이렇게 말했다. “마귀의 관심 중에 하나는 그리스도인이 기도를 못 하게 방해하는 것이다. 마귀는 기도 없는 학문, 기도 없는 사역, 기도 없는 그리스도인을 무서워하지 않는다. 마귀는 우리의 노력을 조롱하고 지식을 무시하지만 기도할 때는 두려워한다.”

1989년 10월 24일 창립된 한국기아대책의 사역과 헌신, 그리고 그들을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보고서입니다. 사실 이 책을 접하기 전까지는 ‘기아대책’이라는 것이 국제본부와 같은 조직이 있지 않을까 하는 정도로만 생각했지만, 오히려 약 20년 만에 한국기아대책이 국제기아대책의 방향을 주도하는 역할을 하게 되었을 줄은 미처 알지 못했습니다.

올바른 전도와 선교의 역할은 복음과 더불어 떡도 함께해야 한다는 말씀이 매우 실질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또한, 내가 무엇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온전히 내어드릴 때 하나님께서 준비된 나를 통해 일하신다는 말씀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This is a report on the ministry and dedication of Korea Food for the Hungry International (KFHI), founded on October 24, 1989, and how God works through them. Before reading this book, I had only vaguely assumed that there might be an international headquarters for "Food for the Hungry." However, I was unaware that, in just about 20 years, KFHI had come to play a leading role in shaping the direction of the international organization.

The message that true evangelism and missionary work must accompany both the Gospel and the provision of daily bread resonated deeply with me. Moreover, the idea that it is not I who accomplishes the work, but rather that God works through me when I fully surrender myself to Him, remains especially memor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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