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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 (2006)

300 (2006)

감독: 잭 스나이더

이 영화를 보고 즐겁게 웃으며 본다면, 역사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가 부족하거나, 21세기 신 파시즘의 영향을 받은 사람일 수 있습니다. 잭 스나이더 감독은 전작 새벽의 저주 (Dawn of the Dead, 2004)로 좀비 영화에서 나름대로 명성을 쌓은 후, 이 영화에서 고대 그리스의 도시 국가들을 정복하려는 페르시아 제국의 크세르크세스 1세와 싸우는 스파르타 300 용사의 테르모필라이 전투를 멋지게 재현하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300명의 스파르타 용사의 영웅적 모습을 과장되게 표현하며, 이란과 페르시아 문명을 매우 부정적인 방식으로 묘사하여 비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잭 스나이더 감독이 이란-페르시아 문명을 괴물이나 반인반수로 그린 것은 그 자체로 매우 논란을 일으킬 만한 문제입니다.

이 영화는 대한민국 판문점에서 발생한 1976년 8월 18일 오전 10시에 일부 북한군에 의해 발생한 8.18 도끼만행 사건과 유사한, 당황스럽고 말문이 막히게 하는 상황을 떠올리게 합니다. 이러한 사건에서의 만행과 이 영화의 문제적 요소들을 연결 짓는 것은 영화의 역사적 부정확성에 대한 반감을 표현하는 방식입니다. 키루스 대왕이 창시한 아케메네스 왕조의 페르시아 제국(기원전 550년 – 기원전 330년)은 고대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왕국이었으며, 그의 통치 하에 페르시아는 강력한 제국으로 성장했습니다. 특히, 키루스 대왕은 바벨론 제국을 무너뜨리고, 그 뒤를 이어 캄비세스 2세와 다리우스 1세를 포함한 왕들에 의해 제국의 영토가 확장되었습니다. 다리우스 1세와 그의 아들 크세르크세스 1세는 그리스 도시 국가들을 정복하기 위해 원정을 떠났고, 결국 영화의 주제인 테르모필라이 전투가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정치적으로나 도덕적으로 매우 정직하지 않으며, 전투 장면만큼이나 이란인들의 마음 속에 강력한 반미주의 감정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 일본 자본을 등에 업고 일본 감독이 일본 군국주의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처절하게 싸우는 조선 민중들을 야만적이고 기형적인 존재로 묘사했다면, 한국인들은 과연 이를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었을까요?

다음은 위키에서 인용한 역사적 사실입니다.

‘기원전 480년 크세르크세스가 친히 이끄는 페르시아의 대군은 그리스 원정에 나섰다. 원정군의 병력 규모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가. 헤로도투스의 기록은 보병만 170만 명, 기병 8만 명, 그리스의 페르시아 동맹군 32만 명 등 총 260만 명 이상의 규모라고 적고 있으나, 후대의 사가들은 80만 명이라고 적었고, 현대의 연구자들은 9만에서 30만 명으로 본다.

크세르크세스는 헬레스폰토스 해협에 이집트와 페니키아의 군함을 연결하여 두개의 다리를 만들라고 명령하는데 폭풍으로 유실되었으나 다시 지어졌고 페르시아의 대군이 모두 건너는데 7일이 걸렸다고 한다. 페르시아 군은 트라키아와 마케도니아를 지나 남하했고 해군도 해안선을 따라 육군과 보조를 맞추어 남하했다. 그리스 측은 아테네와 스파르타를 중심으로 연합군을 편성했고 각각 해군과 육군을 지휘했다. 그리스 연합군의 지휘관인 아테네의 테미스토클레스는 넓은 테살리아의 평원에서의 전투가 불리하다고 판단하고 최촉의 방어선을 중부지방의 좁고 험한 산악지역인 테르모필라이에서 세우기로 하였다. 이 방어선에는 스파르타의 레오니다스가 이끄는 300명의 스파르타 전사와 그리스 각지에서 모인 4,000명의 병사가 투입되었고 테미스토클레스가 이끄는 해군은 에우보이아 곶에서 페르시아군을 맞서기로 결정했다.

페르시아의 해군은 폭풍을 만나 손실을 입었고 아트레미시움에 서 그리스 해군에게 저지 당했고 페르시아 육군은 테르모필라이에서 스파르타 300명의 병사과 그리스군의 격렬한 저항을 받았다. 페르시아 대군은 협곡에서 2일동안 저지당하면서 많은 손실을 보았는데 3일째 되는 날, 그리스의 한 배신자가 협곡을 우회하는 샛길을 페르시아군에게 알려주어 페르시아군은 테르모필라이 정면돌파를 피하고 우회공격에 나서게 되었다. 이에 스파르타의 왕 레오니다스는 스파르타의 300명을 제외한 다른 그리스인들을 철수시키고 그 곳에서 300명의 전사들과 함께 전원이 전사하였다.’

300 (2006)
Director: Zack Snyder

If you watched this movie and found yourself enjoying it with laughter, it may indicate a lack of basic historical understanding or perhaps a sign that you are influenced by 21st-century neo-fascism. Director Zack Snyder, who gained recognition in the zombie genre with Dawn of the Dead (2004), made an unfortunate choice in creating this film. He aimed to dramatically portray the Battle of Thermopylae, where 300 Spartan warriors fought against the Persian Empire's King Xerxes I. However, in the film, Snyder exaggerates the heroism of the 300 Spartans and portrays the Persian Empire and its civilization in a highly negative and offensive manner. The depiction of the Persian civilization as monstrous creatures and half-human, half-animal hybrids is a serious issue that sparked controversy.

The film reminds one of the unsettling and troubling situation that occurred on August 18, 1976, at the Korean Demilitarized Zone (DMZ), when an axe attack carried out by a group of ignorant North Korean soldiers nearly led to war. The comparison highlights the troubling elements of the film and its historical inaccuracies. The Persian Empire, founded by King Cyrus the Great (550 BC – 330 BC), played a significant role in ancient history. Under his rule, Persia became a powerful empire, which expanded even further during the reigns of Cambyses II and Darius I. Darius and his son Xerxes launched expeditions to conquer the Greek city-states, which ultimately led to the Battle of Thermopylae, the subject of the film.

The movie is not only politically and morally dishonest, but it also likely contributed to fueling anti-American sentiments among Iranians. Imagine if a Japanese director, backed by Japanese capital, created a film depicting the glory of Japanese militarism by portraying the Korean people as barbaric, deformed creatures in a desperate fight for survival. Would Koreans be able to accept such a film without protest?

Here are some historical facts from Wikipedia:

"In 480 BC, Xerxes personally led the Persian army on an invasion of Greece. The size of the Persian forces is highly debated. Herodotus recorded the Persian forces as being over 2.6 million, including 1.7 million infantry, 80,000 cavalry, and 320,000 Persian allies. Later historians recorded the number as 800,000, while modern researchers estimate the number to be between 90,000 and 300,000.

Xerxes ordered the construction of two bridges over the Hellespont (the Dardanelles) using ships from Egypt and Phoenicia. These bridges were destroyed in a storm but were rebuilt, and it took seven days for the Persian army to cross. The Persian army moved south through Thrace and Macedonia, while the navy sailed along the coast, coordinating with the army. The Greeks, led by Athens and Sparta, formed an alliance and organized their forces, with Athens in charge of the navy and Sparta leading the army. The Greek commander, Themistocles of Athens, judged that a battle on the open plains of Thessaly would be unfavorable. Thus, they decided to make a stand in the narrow, rugged pass of Thermopylae. The defensive line consisted of 300 Spartan warriors, led by King Leonidas, and 4,000 Greek soldiers. Themistocles, with his naval forces, chose to confront the Persian fleet at the Battle of Artemisium.

The Persian navy was damaged in a storm and was stalled by the Greek navy at Artemisium. Meanwhile, the Persian army faced fierce resistance from the 300 Spartans and other Greek forces at Thermopylae. After two days of intense fighting, a Greek traitor revealed a secret path to the Persians, enabling them to bypass the main line of defense. In response, King Leonidas ordered the withdrawal of the non-Spartan Greek soldiers and remained with the 300 Spartans to fight to the death. All 300 Spartans were killed in bat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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