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올해도 예년처럼 평온하게 지나갈 줄 알았습니다. 겨울이 다가오나 싶더니, 예상치 못하게 다사다난한 한 해가 되어버렸습니다. 인생에서 다사다난함이란 불가항력적인 법이지요. 언제나 예고 없이 찾아오곤 합니다. 나름대로 세월을 살아오면서 견디는 힘이 길러졌다고 자부하지만, 불쑥 닥쳐오는 일들 앞에서는 여전히 당혹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해는 한 걸음 한 걸음 성큼 다가오고 있습니다. "메리 크리스마스"와 "해피 뉴이어"는 언제나 함께하는 짝꿍 같은 인사입니다. "메리 크리스마스"만 건네면 어딘가 허전하고, "해피 뉴이어"까지 덧붙이자니 조금 이른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두 인사가 나란히 있어야 더욱 자연스럽고 따뜻한 기분이 들기에 저도 그리하려 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왜 이리 빨리 가는지 모르겠습니다. 지나온 날들을 돌아보면, 허비한 시간들이 떠오르며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특히 "결혼 적령기"라는 말을 현실적인 지혜와 선배들의 경험을 통해 인정하게 된다면, 어느새 우리 아이들이 그 시기에 다다랐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런 아이들을 바라보며, 거울을 보기 전부터 나 또한 세월의 흔적을 얼굴에 켜켜이 쌓아왔음을 가늠해 보게 됩니다. 매년 찾아오는 12월 25일, 우리는 무엇을 떠올릴까요? 산타클로스를 기대하는 이는 아직 미성숙한 아이일 테고, 예수 그리스도를 묵상하는 이는 성숙한 신앙인이라 하겠지요. 아이들은 일 년 내내 선물을 기다리지만, 신앙인은 예수님의 재림을 믿으며 묵묵히 기다립니다.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변함없으신 예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며, 매일 주님을 만나는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평안하시고, 강건하시기를 바랍니다. 창세 전부터 영광과 권세를 가지신 하나님,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과 늘 함께하시는 성령님 안에서, 오늘보다 내일 더 성숙해진 하나님의 자녀가 되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