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우맨 지은이: 요 네스뵈 옮긴이: 노진선 오랜만에 추리소설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몇 달째 이유 없이 머리가 뜨겁고 무거운 느낌이 들어, 어떤 책이든 제대로 읽히지 않았습니다. 물론 그럴 만한 이유가 있겠지만, 정확히 무엇 때문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친구가 몇 권의 책을 건네며 읽어보라고 권하였습니다. 키친 아일랜드 위에 놓여 있던 ' 스노우맨' 이라는 책을 받아 온 지 몇 주 만에야 처음으로 펼쳐 보았습니다. 억지로라도 읽어나가 보려 했지만, 좀처럼 집중이 되지 않았습니다. 일주일쯤 지난 후, 다시 서문부터 읽어보았습니다. 이상하게도 그제야 비로소 이야기에 빠져들 수 있었습니다. 손에서 책을 놓지 않고 몰입해서 읽었던 때가 언제였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았습니다. 이삿짐을 자주 싸야 하는 터라 꽤 오래전 전자책으로 옮겨탔지만, 종이의 질감을 즐기는 습관이 있어서인지 자연스럽게 책을 멀리하게 된 것도 이유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요 네스뵈의 장편 추리소설 ' 스노우맨' 은 그의 최근작 ' 폴리스' 까지 이어지는 해리 홀레 시리즈 중 일곱 번째 작품이라고 합니다. 다행히도, 이 책은 시리즈 내 다른 작품들과의 연결고리가 적어 처음 접하는 독자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고 번역자가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들에 푹 빠져 있었습니다. 그의 문체와 전개 방식에 익숙해져 있던 터라, 요 네스뵈의 서정적이면서도 문학적인 문체가 처음에는 낯설게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금세 몰입할 수 있었고, 그의 서사가 흥미롭게 느껴졌습니다. 물론 눈에 거슬리거나 머릿속에서 쉽게 지워지지 않는 장면들도 적지 않았지만, 천만 독자가 열광한 스노우맨 을 함부로 평가절하할 수는 없겠지요. 진작에 전자책으로 다운로드해 둔 ' 레드브레스트' 를 마저 읽은 후, 요 네스뵈라는 작가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 보아야겠습니다. It has been a long t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