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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wing posts from February, 2011

된장 (2010)

된장 (2010) 감독: 이서군 아름다운, 너무도 아름다운 배우 이요원. 유난히 부드러운 턱선과 둥근 눈매 때문일까요? 그녀의 옆모습이 만들어내는 실루엣이 무척이나 인상적입니다. 나른하게 흐르는 햇살, 흩날리며 가라앉는 매화 꽃잎, 그리고 메주를 만들기 위해 준비해 둔 커다란 항아리 속 옻샘물처럼 잔잔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작품의 도입부에서 불필요하게 거칠고 서툰 설정을 조금 덜어냈다면, 이야기의 완성도가 훨씬 높아지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The Recipe (2010) Director: Lee Seo-gun The beautiful, incredibly beautiful Lee Yo-won. Perhaps it’s her uniquely soft jawline and round eyes that make her profile so breathtakingly elegant. Bathed in drowsy streams of light, with plum blossoms drifting gently to the ground—a sunlit place as tranquil as the lacquered water stored in large earthenware jars for making fermented soybeans. A story as calm and unhurried as that. If only the rough and clumsy elements in the opening sequence had been left out, the film’s overall completeness might have been even greater.  

감정을 다스리는 사람, 감정에 휘둘리는 사람

  함규정 지음. 이런 류의 책을 별로 좋아하진 않았지만, 생각외로 저의 멘토가 되었네요. 내용이 깔끔합니다. 부탁을 거절하면 그 사람이 나를 싫어할것 같아요.” 항상 사람들 눈치를 보는 당신 거절을 못하는 사람들은 상상의 시나리오를 잘 쓴다. 예를 들어 친구가 “그날 같이 저녁식사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면, 친구의 맘속에 숨은 뜻까지 읽어내고 추측한다. 남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미리 염려하고 행동할 필요는 없다. 밥 한끼 먹자는 말을 거절했다고 해서 대번에 몹쓸 인간 취급을 하지는 않는다. 혹여 거절했다는 이유로 누군가 나를 싫어한다면 어차피 나에게 큰 애정이 없는 사람이다. 착하다고해서 거절을 안 하는것은 아니다. 착한 것과 거절 못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착한 사람들이여, 거절하는 것도 능력이다. 당신이 행복해지기를 위해 반드시 가져야 할 능력 중 하나다. 세상에 살면서 모든 요청과 도움에 “Yes” 라고 대답할 수는 없다. 그렇게 한다고 해서 상대방이 항상 고마워하는 것도 아니다.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고 싶다는 환상을 버리자. 모두에게 호감을 얻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성인군자에게도 그들을 싫어하는 반대파는 항상 존재했다. “새로운 일도, 새로운 사람도 모두 두려워요.” 새로운 시작과 변화가 두려운 당신 모든 사람들은 자신에 대해 항상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평생을 완벽해 보이는 누군가를 부러워하며 살아간다. 문제는 나만 못났다고 생각하는데 있다. 그러나 그런 생각은 당신만 하는게 아니다. 하늘같은 상사도, 잘난 신입사원도, 나보다 능력있어 보이는 입사동기도 다 똑같다. 재미있지 않은가? 다들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겉으로는 별 내색없이 살아간다는 말이다. “너, 지금 나 무시하는 거 맞지?!” 열등감 때문에 괴로운 당신 사실 자신을 타인과 같은 선상에 놓고 비교하고 열등감을 느끼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도 없다. 왜냐하면 누군가와 자신을 비교할때는 대부분 타인의 강점을 자신과 비교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100퍼센트 자신에...

사랑하기 때문에

  기욤 뮈소 | 전미연 옮김 과연, 혹자들의 표현대로 기욤 뮈소의 이야기는 독자의 호기심을 끊임없이 자극하는 매력이 있었습니다. 손에 든 책장을 그야말로 쉬지 않고 넘겼습니다. 교회 책 대여소에서 우연히 발견한, 이전까지는 알지 못했던 기욤 뮈소의 작품은 (처음에는 단순히 책의 겉표지가 예쁘게 꾸며져 있어 관심을 가지게 되었지만…) 확실히 강한 흡입력이 있었습니다. 인터넷으로 저자의 프로필을 찾아보았습니다. 떠오르는 프랑스의 젊은 신성, 이미 출간된 몇 권의 책만으로도 서방 세계에서 밀리언셀러 작가로 명성을 얻고 있는 인물… 흠… 마지막 페이지를 덮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입니다.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무언가 빠진 듯한 이 느낌은 무엇일까요? 분명히 재미는 있었는데… Guillaume Musso | Translated by Jeon Mi-yeon Indeed, as some have described, Guillaume Musso's stories have an undeniable charm that constantly stimulates the reader's curiosity. I found myself turning the pages without pause. I happened to come across one of his books at the church library—an author I had not known before. (At first, I was simply drawn to the beautifully designed cover, but…) His storytelling style had an undeniable pull. I looked up the author’s profile online. A rising star in France, already a bestselling author in the Western world with several million copies sold… Hmm… I clo...

종이여자

  기욤 뮈소 | 전미연 옮김 ‘사랑하기 때문에’를 읽고 기욤 뮈소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짬이 나는 시간에 우연히 서점에 들렀다가 신작 ' 종이 여자'  가 나온 것을 보고 바로 집어 들었습니다. 기욤 뮈소 소설의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는, 끊임없이 호기심을 자극하며 전개되는 이야기 구조와 마지막에 등장하는 반전은 분명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의 작가적 능력을 의심하는 것도 아니지만, 사랑하기 때문에 를 읽으며 느꼈던 궁금증과 허전함의 이유를 이제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어찌하여 이제야 그 이유를 알게 되었을까요… 결국, 그의 작품은 통속소설의 대표적인 작가 중 한 명인 시드니 셸던의 이야기 방식에 뼈와 살을 더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입니다. 어쩌겠습니까… 하지만 이제 더 이상 기욤 뮈소의 소설에 대한 흥미가 생길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그의 이야기가 재미없었다는 뜻은 절대 아닙니다. Guillaume Musso | Translated by Jeon Mi-yeon I first came to know about Guillaume Musso after reading ' Because I Love You' . One day, while aimlessly browsing in a bookstore during my free time, I spotted his new release, The 'Girl on Paper' , and immediately picked it up. Musso’s storytelling is characterized by a structure that continuously provokes curiosity, keeping the reader engaged, along with an unexpected twist at the end. Of course, not just anyone can achieve this so effortlessly. I do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