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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wing posts from October, 2019

베일리 어게인(A Dog's Purpose: A Novel for Humans)

베일리 어게인(A Dog's Purpose: A Novel for Humans) W. 브루스 카메론 저 이창희 역 한 강아지가 네 번의 삶을 거쳐 자신의 존재 이유를 찾아가는 여정이 펼쳐집니다. 첫 번째 삶에서 '베일리'라는 이름을 얻은 강아지는 소년 에단과 깊은 사랑을 나누며 행복한 시간을 보냅니다. 에단을 기쁘게 하는 것이 베일리의 가장 큰 즐거움이었고, 둘은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한 존재였습니다. 하지만 슬픔 속에 에단을 떠나보내야 했던 베일리는, 에단을 위한 삶에 만족하며 평온한 죽음을 맞이합니다. 놀랍게도 베일리는 전생의 기억을 간직한 채 두 번, 세 번의 삶을 더 살게 됩니다. 매번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날 때마다 베일리는 에단을 그리워하며 재회를 꿈꿉니다. 그리고 네 번째 삶에서 마침내 간절히 바라던 에단과 다시 만나게 됩니다. 긴 세월이 흘러 에단은 노인이 되었고, 환생한 베일리를 알아보지 못합니다. 하지만 베일리는 에단을 다시 만난 기쁨과 그를 도울 수 있다는 행복감에 벅차오릅니다. 다시 시간이 흐르고, 에단이 삶의 마지막 순간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리고 죽음을 앞둔 에단의 눈에, 늘 곁을 지켜온 강아지의 눈동자 속에서 마침내 베일리의 모습이 되살아납니다. "베일리, 넌 참 좋은 개야. 정말 고마워…" 에단을 기쁘게 하는 것이 베일리 생의 전부였다는 이야기는, 소설과 영화 모두 많은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특히, 반려동물이 환생을 통해 주인을 향한 변함없는 사랑을 보여준다는 설정이 신선하게 다가왔죠. 베일리는 사랑을 주는 것에서 행복을 느끼는 존재였고, 그런 면에서 그는 누구보다 행복한 강아지였을 겁니다. 저 역시 베일리처럼, 전생의 기억을 안고 환생하며 사랑하는 사람에게 헌신하는 삶을 상상해 보곤 했습니다. 모든 사랑을 쏟아내며 행복을 느끼는 삶, 얼마나 아름다울까요. A Dog's Purpose: A Novel for Humans By W. Bruce Cameron / Tran...

Sunday, October 13, 2019 (A masterpiece that resonates every time, Carl Sagan's 'Pale Blue Dot')

언제 읽어봐도 명문, 칼 세이건의 '창백한 푸른 점'  "이렇게 멀리 떨어져서 보면 지구는 특별해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 인류에게는 다릅니다. 저 점을 다시 생각해보십시오. 저 점이 우리가 있는 이곳입니다. 저 곳이 우리의 집이자, 우리 자신입니다. 여러분이 사랑하는, 당신이 아는, 당신이 들어본, 그리고 세상에 존재했던 모든 사람들이 바로 저 작은 점 위에서 일생을 살았습니다. 우리의 모든 기쁨과 고통이 저 점 위에서 존재했고, 인류의 역사 속에 존재한 자신만만했던 수 천 개의 종교와 이데올로기, 경제체제가, 수렵과 채집을 했던 모든 사람들, 모든 영웅과 비겁자들이, 문명을 일으킨 사람들과 그런 문명을 파괴한 사람들, 왕과 미천한 농부들이, 사랑에 빠진 젊은 남녀들, 엄마와 아빠들, 그리고 꿈 많던 아이들이, 발명가와 탐험가, 윤리도덕을 가르친 선생님과 부패한 정치인들이, "슈퍼스타"나 "위대한 영도자"로 불리던 사람들이, 성자나 죄인들이 모두 바로 태양빛에 걸려있는 저 먼지 같은 작은 점 위에서 살았습니다. 우주라는 광대한 스타디움에서 지구는 아주 작은 무대에 불과합니다. 인류역사 속의 무수한 장군과 황제들이 저 작은 점의 극히 일부를, 그것도 아주 잠깐 동안 차지하는 영광과 승리를 누리기 위해 죽였던 사람들이 흘린 피의 강물을 한 번 생각해보십시오. 저 작은 픽셀의 한 쪽 구석에서 온 사람들이 같은 픽셀의 다른 쪽에 있는, 겉모습이 거의 분간도 안되는 사람들에게 저지른 셀 수 없는 만행을 생각해보십시오. 얼마나 잦은 오해가 있었는지, 얼마나 서로를 죽이려고 했는지, 그리고 그런 그들의 증오가 얼마나 강했는지 생각해보십시오. 위대한 척하는 우리의 몸짓, 스스로 중요한 존재라고 생각하는 우리의 믿음, 우리가 우주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망상은 저 창백한 파란 불빛 하나만 봐도 그 근거를 잃습니다. 우리가 사는 지구는 우리를 둘러싼 거대한 우주의 암흑 속에 있는 외로운 하나의...